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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 저조한 매출 목표 설정 왜? IT부문 글로벌 수주 부진...LED·포뉴텍 등 자회사 성장정체

김장환 기자공개 2015-02-11 09:37: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0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ICT가 업계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매출 목표를 내놨다. 불안한 업황 전망과 자회사들의 성장성 정체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ICT는 올해 별도기준 매출액 1조 7억 원, 영업이익 650억 원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5.9% 올려 잡았다. 지난해 포스코ICT는 매출 1조650억 원, 영업이익 447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ICT 표

하지만 올해 매출 목표는 과도하게 낮춘 수준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올해는 모기업 포스코를 통한 대규모 매출이 예상되고 있음에도 저조한 매출 목표를 제시한 탓이다. 증권사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 브라질 제철소 관련 매출이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철강부문 사업에서 그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그럼에도 이처럼 매출 목표를 낮춰 잡은 것은 본업인 IT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수주 정체 등 불안한 업황을 반영한 탓으로 분석된다. 중국 등 해외진출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대규모 수주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별도 기준 매출 목표치만을 시장에 제시한 것은 포스코LED, 포뉴텍, 환경솔루션 사업부문 등의 성장성이 크게 정체될 것이란 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단 자회사 포스코LED가 가장 말썽이다. 포스코LED는 녹색성장사업 찾기 일환으로 지난 2010년 9월 설립된 LED 조명 제조 전문 업체다. 지난 몇 년간 매출의 대부분은 그룹 계열들의 건물 및 공장 조명 시설을 LED로 교체하는 사업에서 발생했다.

포스코 계열들의 LED 설비 교체가 어느 정도 진척되면서 포스코LED의 매출은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3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하락했다. 여기에 설립 후 단 한 번도 순이익을 기록하지 못하며 재무적으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 및 화력발전소 정비 용역을 담당하는 자회사 포뉴텍도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포스코ICT의 연결 손익을 잠식하고 있다. 기술자들에 대한 인건비 상승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철강 IT 부문에서 매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비철강 사업부는 올해 역시 부진한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LED, 스마트그리드 등 신규사업 성장성이 낮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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