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2월 12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글로벌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미국 기내면세점 세계 1위 업체 '디패스(DFASS)'를 인수한다.12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디패스에 대한 인수를 확정 짓고 조만간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주 내에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987년에 설립된 디패스는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면세 관련 회사다. 아메리칸 항공(American-Airlines), 에어 캐나다, 싱가포르 에어라인, 홍콩 에어라인 등 약 30개 항공사와 제휴를 맺고 면제 물품을 공급. 기내 면세점 업계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기내 면세 사업 외에도 미국 지역 내에서 40여개의 소규모 면세점도 운영하고 있다. 연매출이 5억 달러 수준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패스는 조인트 벤처를 맺고 다각적인 사업을 펼쳐오던 스위스 뉘앙스 그룹(The Nuance Group)이 지난해 6월 듀프리(Dufry) 그룹에 인수되자 새로운 사업 파트너 찾기 나섰다. 호텔신라를 포함해 약 3개의 경쟁 회사들과 미국 내 공항 면세 사업 관련한 다각적인 협력 관계 및 인수 추진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해 11월에는 디패스의 설립자이자 CEO인 버나드 베니 클레파치(Bernard Benny Klepach) 대표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호텔신라와 공식적인 매각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호텔신라는 면세사업 다각화와 해외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국내 시내 면세점 경쟁 과열 등으로 수익성 둔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홍콩·마카오에 한국화장품 편집 매장 '스위트메이' 오픈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창이공항에 명품 매장을 열었다.
호텔신라가 글로벌 M&A 업계 주요 플레이어인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디패스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강력한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 의지에 대한 방증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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