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허연수 사장, 兄 위해 사재 턴다 코스모앤컴퍼니 지원 나서...보유 유가증권, 담보 제공
김익환 기자공개 2015-02-16 08:49: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2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 허연수 사장(사진)이 친형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지원을 위해 사재를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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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CB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으로부터 85억 원에 달하는 유가증권을 담보로 제공받았다. 코스모그룹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CB를 인수할 때 허연수 사장이 담보를 제공한 게 맞다"며 "담보는 허 사장이 보유한 주식으로 정확한 내역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코스모앤컴퍼니는 허경수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업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코스모앤컴퍼니는 허연수 사장이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몇차례 지분거래를 통해 허경수 회장이 지난해 11월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코스모그룹은 그룹 지주사격인 코스모앤컴퍼니를 중심으로 상장사인 코스모화학·코스모신소재와 코스모산업, 코스모글로벌, 마루망코리아, 코스모촉매 등을 거느리고 있다.
코스모그룹은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악화됐다. 지주사격인 코스모앤컴퍼니만 해도 2013년말 기준 자본총계가 -357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기록했고, 코스모신소재와 코스모화학도 지난해 각각 233억 원, 44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재무여건이 악화일로에 빠진 코스모그룹은 계열사간 자금 돌려막기로 버티고 있고 오너일가도 사재를 털었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도 직접 자금을 빌려주고 담보도 제공했고, 일부 대여금은 출자전환하는 형태로 지원하기도 했다. 앞서 허연수 사장은 지난해 허경수 회장으로부터 GS 지분 74만 주를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오너간 자금지원에도 나선 바 있다.
아울러 허연수 사장이 근무하는 GS리테일도 지난해 10월 코스모산업이 보유한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토지·건물을 109억 원에 매입했다. 건물매입으로 GS리테일이 코스모그룹 지원에 나선 셈이다.
한편 허경수 회장과 허연수 사장은 GS그룹 허만정 창업주의 4남인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과 차남이다. 허연수 사장은 지난해 코스모앤컴퍼니와 코스모산업 지분을 전량 허경수 회장에 매각하며 코스모그룹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GS리테일 경영에 전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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