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오롱머티리얼, 분할 후 6년만에 첫 적자 매출 1조 달성 '비전 2018' 적신호..신제품 론칭 계획 중

이윤재 기자공개 2015-02-16 09:31: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2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코오롱FM)이 지난 2008년 분할 이후 처음으로 적자전환했다. 중국 시장 공략이 기대보다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원료가 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FM은 지난해 매출액 4796억 원, 영업손실 67억 원, 당기순손실 9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2%나 줄었고, 이익관련 부문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코오롱FM에 대한 성장기대감은 여느 때보다 컸다. 2013년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을 전년대비 572%나 끌어올리며 수익성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범용제품과 함께 복합방사, 친환경 염색 가공 등의 고기능성 제품을 집중 개발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코오롱FM의 2014년 실적에 대해 매출액 6030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곤 했다.

하지만 코오롱FM은 예상과 달리 대규모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국 로컬 아웃도어 업체들을 공략해 고객사 다변화에 나섰지만 중국 내수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뎠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존 공략하던 북미와 유럽 시장의 소비 침체도 지속돼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해 4분기 기록적인 유가급락은 폴리에스터 원재료인 TPA·MEG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원료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코오롱FM도 판가를 변동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화섬업계 관계자는 "정유사와 달리 화학섬유회사들은 유가급락이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정확하게 가늠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원재료 가격하락이 지속된다면 판가를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18년까지 매출 1조 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원사사업부의 안정적인 수익기반에 원단사업부의 성장이 더해지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였지만 이번 실적 악화로 인해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수익성 여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없었다"며 며 "이번 실적악화는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 처한 글로벌 경영환경이 꽤 험난하다는 것에 대한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중국쪽에서 매출이 부진했던 것은 수급 불균형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사안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신제품 론칭 등을 통해 기존 거래처 뿐만아니라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 실적개선에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FM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