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2월 16일 08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역외 위안화채권을 달러화로 스왑할 때 적용되는 달러-위안 통화스왑(USD-CNH CCS) 금리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 호황과 기존 역외 위안화채권 시장 악재 등 다양한 요소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국내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이용해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역외 위안화채권 발행에 나선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는 비슷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왑금리, 올들어 100bp가까이 상승…후강퉁·Kaisa 디폴트 영향
역외 위안화채권 스왑금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년물 기준 USD-CNH CCS 금리는 2013년 말 1.7% 수준이었으나 2014년 말 2.93%까지 상승해 1년간 123bp가 올랐다.
2015년 들어서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며 2월 10일에는 3.91%, 2월 12일에는 4.13%을 기록했다. USD-CNH CCS 금리가 상승하면 역외 위안화채권을 달러화 채무로 전환할 때 금리 비용이 낮아져 발행사 입장에서는 유리하다.
USD-CNH CCS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는 2014년 11월 홍콩-상하이 거래소 연계(후강퉁), 기존 역외 위안화채권 시장 악재 등 다양한 요소가 거론된다. 후강퉁 이후 글로벌 투자자의 홍콩 위안화자금 중 698억 위안이 홍콩에서 중국 주식시장으로 이동했고, 이는 역외 위안화채권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부동산 시행사인 Kaisa가 디폴트를 선언하고, 다른 중국 부동산 업체도 디폴트 리스크가 높아지며 중국 회사채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역외 위안화채권 시장은 중국 본토에 비해 규모가 작아 악재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부동산업종 채권 가격 하락을 지켜본 중국계 기업은 역외 위안화채권 시장 대신 직접 달러화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섰고, 이는 역외 위안화채권 시장의 유동성 감소로 이어졌다. 그 결과 올해 들어 발행된 딤섬본드의 평균 금리는 작년 말 대비 60bp 가량 상승한 5%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기업이 달러로 발행한 채권을 위안화로 스왑하는 경우가 늘면서 반대로 위안화에서 달러로 스왑하는 자금의 수요가 감소했고, 이는 USD-CNH CCS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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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까지 상승세" 전망…타이밍 포착 관건
USD-CNH CCS 금리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국제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고 답변했다. 2013년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워낙 빠르게 진행됐고, 역외 위안화채권 시장 자체가 유동성이 얕다 보니 중국 정부 정책이나 특정 기업 관련 악재에도 급격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시장 자체가 변동성이 워낙 크고,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시장이 출렁거리면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당분간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국제금융시장 관계자는 "차입금 다각화 수요가 있는 한국수출입은행이나 한국산업은행과 같은 기관은 다른 세컨더리 시장과 함께 역외 위안화채권 시장을 주시하다가 타이밍을 포착해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출입은행은 지난 10일 총 10억 위안 규모 역외 위안화채권을 발행했는데, 하루 전날인 9일에 역외 위안화채권 발행을 전격 결정했다. 산업은행 역시 올해 초부터 계속 시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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