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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P율촌 인수전 복병 '세화'의 실체는 제니스해운 주도...코스닥 상장사 MJB도 참여

권일운 기자공개 2015-02-24 09:14:44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7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P율촌에너지 인수전에서 거대기업인 현대제철과 맞붙은 '세화컨소시엄'의 실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컨소시엄 구성원의 실체가 분명치 않아 입찰 완주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P율촌에너지 예비인수후보(숏 리스트)에 포함된 세화컨소시엄은 최근 딜로이트안진을 통해 SPP율촌에너지 예비실사를 완료했다. 세화컨소시엄은 조만간 나올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최종 입찰가를 산정할 방침이다.

세화컨소시엄은 수년 전부터 조선과 플랜트 기자재 관련 업체를 잇따라 인수한 제니스해운의 관계사인 MJB와 세화로 구성돼 있다. 이들 회사 외에도 선진중공업과 SH조선을 관계사로 두고 있는 제니스해운은 한때 '제니스파트너스'란 이름으로 대한해운 인수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제니스파트너스는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의 인척으로 알려진 손 모씨가 경영하던 투자전문회사다. 이런 이유로 손씨가 간접적으로 SPP율촌에너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도 제기됐다. 하지만 제니스해운 측은 손씨와의 관계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제니스파트너스에서 근무하던 김도윤 대표가 독립해 설립한 회사가 제니스해운이란 설명이다.

현재 제니스해운은 MJB의 최대주주인 골든레인 지분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MJB를 지배하고 있고, 골든레인은 세화와 지분이 얽혀 있어 관계사로 편입돼 있다. 제니스해운은 관계사 가운데서 MJB와 세화, 두 곳만 세화컨소시엄에 참여시켰다.

제니스해운은 인접 지역에서 유사 업종을 영위하고 있다는 배경 덕분에 SPP율촌에너지 인수전에 참여하게 됐다. 제니스해운 산하의 플랜트 부품사인 선진중공업은 전라남도 순천시의 해룡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다. 매각자 측이 인수전 흥행 차원에서 인접 기업들을 물색했고, 이 과정에서 제니스해운 측과 인연이 닿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상장사인 MJB 조차도 자산이 360억 원 대에 불과하고, 나머지 관계사들은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세화컨소시엄의 SPP율촌에너지 인수전을 완주할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내놓기도 한다. 인수가가 1000억 원 대 초반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제니스해운 측은 "인수자금 마련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제니스해운 관계자는 "관계사를 통틀면 전체 자산이 1000억 원이 넘는 까닭에 인수자금의 절반 이상은 자체 조달이 가능하다"며 "나머지 자금은 차입을 하겠지만, 인수 대상 회사(SPP율촌에너지)의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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