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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수요 미달' 5년물 감액 발행 2000억→1600억 원으로 축소… 7년물 증액, 총 4000억 원 유지

김시목 기자공개 2015-02-26 09:25:06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5일 14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AA+, 안정적)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5년물 공모금액을 1600억 원으로 감액하기로 했다. 대신 오버부킹된 7년물을 2400억 원으로 증액하면서 기존 4000억 원 발행 물량은 그대로 유지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KB투자증권 등 공동 대표주관사 4곳과 함께 5년물 2000억 원, 7년물 2000억 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5년물에는 1900억 원, 7년물에는 3300억 원의 기관투자 수요가 몰렸다.

당초 롯데쇼핑은 희망금리 밴드를 5·7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에 -18~+2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책정한 금리는 5년물은 개별민평+2bp, 7년물은 개별민평 수준이다. 특히 미배정난 5년물의 경우 수요가 몰린 희망금리밴드 상단에서 정해졌다.

이는 연초 업계 맞수인 이마트(AA+, 안정적)가 5000억 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 원 가까운 신청이 몰린 점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롯데쇼핑은 5년물의 경우 이마트과 같은 금리(-18bp~2bp)를 적어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이마트는 당시 5년물에 공모금액(2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3500억 원 가량의 기관 수요가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롯데쇼핑이 주축이 된 롯데그룹이 KT렌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향후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부분이 수요예측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7년물의 경우 보험사 수요가 상당수 몰리면서 오버부킹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쇼핑은 수년간 이어진 투자로 인해 이자보상비율 지표(영업이익/이자비용)가 악화되고 있다. 2011년 이자보상비율은 8.86배에 달했지만 매년 하락하더니 지난해 3분기 기준 5.19배로 떨어졌다. 매년 발생하는 영업이익이 이자비용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KT렌탈 등 투자 자금 집행이 이어질 경우 재무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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