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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장기보험 한계에 해외진출 모색 [위기의 보험사]⑥삼성생명 제3보험 강화 움직임에 해외·일반보험으로 돌파

윤 동 기자공개 2015-03-12 07:00:00

[편집자주]

2015년을 맞아 전 보험사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 속에서 3년 앞으로 다가온 보험부채 시가평가까지 위험요소들이 곳곳에 산재된 탓이다. 위기대응법도 다양하다. 자체적으로 경영효율성 극대화 정책을 펼치거나 계열사 문제 해소, 해외 진출, 자본확충 등 경영진과 대주주의 결단이 필요한 대응법들도 쏟아져 나온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보험사가 직면한 내·외부의 위기요소와 대처법 등을 통해 위기상황에 봉착한 보험업계의 현 주소를 살펴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5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까지는 해외 M&A를 위한 인재와 조직을 구성하는데 힘을 쏟았다. 올해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M&A를 통한 해외 진출을 시도하겠다."

삼성화재의 기반은 장기보험이다. 대부분의 손보사들도 장기보험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장기보험에서만 7조 4517억 원을 벌어들이는 삼성화재만큼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지는 않다. 삼성화재는 36조 3000억 원 규모의 전체 장기보험 시장에서 20.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삼성화재도 생보사처럼 국내 경제활동 인구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소가 내놓은 '한일 재정구조의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7년부터 국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감소세로 돌아선다. 고령화라는 기회 요인도 있지만, 인구 규모 감소는 장기보험의 기반을 훼손하는 요소다.

한국과 일본 인구구조 추이
출처: 현대경제연구원

더구나 올해부턴 막강한 경쟁자가 새롭게 진입한다. 삼성화재의 최대주주이자 거대 설계사 조직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올해 제3보험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3보험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공통 영역이나 그동안 손보업계의 시장점유율이 75%에 가까울 정도였다. 지금까지는 손보사가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상품개발 규제에서 불리한 점이 있어 생보사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경우 점유율을 지킬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삼성생명이 뒤늦게나마 제3보험을 강화키로 한 것은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악재다.

삼성화재 원수보험료 구성 현황

삼성화재가 작년부터 요율 산정 능력 강화를 통한 일반보험 활성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것은 이런 환경 변화와 무관치 않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진출 확대와 함께 자체 요율 산정을 위한 원가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해외사업실을 신설해 전담 조직을 구축했다.

한 증권사 보험담당 연구원은 "국내 보험사가 M&A로 해외진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는 상당한 편"이라며 "그나마 삼성화재는 언더라이팅 등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손보사의 해외진출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 좋은 물건이 있는지 탐색하다가 우리에게 맞고 합리적인 매물이 나오면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해외진출은 계속 준비하고 시도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최근 5년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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