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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사장 인선 이사회 또 연기 다음주 개최 예정..산은 고재호 사장 연임여부 결론 못내려

김장환 기자공개 2015-03-06 08:27: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5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우조선해양 임시 이사회가 재차 미뤄졌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사장 인선을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한 탓이다. 이에 따라 정기주주총회 일정도 이달 31일까지 미뤄지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임시 이사회는 다음주로 재차 연기된 상태다. 지난달 23일 정기 이사회에서 고재호 사장의 재선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열기로 했던 임시 이사회다. 애초 26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임시 이사회는 일주일간 미뤄졌고 이번에도 결국 열리지 못했다.

차기 사장을 결정해야 할 이사회가 지속적으로 미뤄지는 이유는 산업은행이 고 사장의 연임을 두고 확실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탓으로 전해진다. 일부에서는 대통령 보고가 늦어지면서 후임 사장 인선이 미뤄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4개국 순방 일정으로 출국하면서 산업은행이 차기 사장 인선 보고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사장 인선까지 대통령에게 재가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선을 그었다.

뭐가 됐든 산업은행 측은 사장 인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지는 않을 것이란 의중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달 31일까지는 반드시 개최해야 하는 정기 주주총회 일정에 늦지 않게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주주총회 개최 3주 전까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안건을 마무리해야 한다. 다음주 9일까지는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가 아직까지 구성되지 않은 탓에 일정을 제때 맞출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대우조선해양 사장 인선은 통상 사장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를 검증하고 이사회에 안건을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측에 따르면 사추위는 현재까지 결성되지 않았다.

이를 뒤로하고 대우조선해양 내부에서는 고 사장의 연임을 내심 바라는 눈치다. 특히 노동조합 측은 외부에서 인사가 선임될 경우 강경 대응을 할 수도 있다는 의중을 내보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외부에서 사장이 오게 되면 파업을 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노조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이 고 사장의 연임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산업은행 역시 노조의 이 같은 움직임을 무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불안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달성했던 대우조선해양이 사장 인선으로 인해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국내 '빅3' 조선사 중 유일하게 매출 및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 사장의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그의 교체를 결정했다는 얘기가 최근 흘러나오면서 후임 사장 인선은 오리무중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인사들이 차기 사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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