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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주당 배당금 10원…96% 줄여 올해 해외진출·제품 리뉴얼 등 투자할 곳 많기 때문

장지현 기자공개 2015-03-13 08:28: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2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주당 1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전년도 대비 배당금을 97% 가까이 줄인 것으로, 실적 부진과 향후 투자재원 확보 등 복합적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14년도 결산기준 주당 배당금을 10원으로 책정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배당총액은 1억2504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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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는 주당 배당금이 2012년 500원, 2013년 300원에서 올해 10원까지 매년 낮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전년도 대비 배당금 규모가 96.7% 줄었다.

에이블씨엔씨가 올해 배당 지급 규모를 대폭 줄인 것은 실적 부진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383억 원, 영업이익 67억 원, 당기순이익 2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3년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49%, 당기순이익은 79%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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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직영매장 확대 정책에 따라 일시적으로 임대료와 관리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가맹점포의 경우 임대료, 권리금 지불, 직원고용 등을 가맹점주가 책임지지만, 직영점의 경우 이 모든 것을 본사가 도맡는다. 지난 2013년 말 기준 미샤의 가맹점 수는 291개, 직영점은 422개다.

더불어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의 성장률이 기존 20%에서 지난해 12%로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업체간 가격경쟁이 치열했던 것도 한몫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에이블씨엔씨는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해 연초부터 유럽 시장에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새로운 제품라인을 대거 선보이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미샤가 배당금을 낮게 책정한 것은 올해 투자할 곳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연초부터 해외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주력 제품을 리뉴얼해 출시하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달 독일 바이에른주 잉골슈타트주에 이어 이달에는 폴란드 포즈난 지역에 미샤 매장을 열었다.

또 지난 2일에는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와 보랏빛 앰플로 알려진 나이트 리페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2011년 출시된 두 제품은 모두 하루 평균 2000개 이상씩 팔리는 베스트셀러다. 다만 이후 미샤는 히트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배당금 관련 내용은 회사측에서 결정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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