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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올해 해외진출 속도조절" 백화점 해외출점 1곳뿐…적자 줄이기 주력

장지현 기자공개 2015-03-23 09:07: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0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올해는 해외 시장 공략을 자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롯데쇼핑은 국내외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기존 해외 점포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20일 영등포구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이 끝난 직후 롯데쇼핑 고위 관계자는 향후 해외사업 계획에 대해 "백화점의 경우 베트남 호치민 다이아몬드플라자를 인수해 오픈하는 것 외에는 특별히 출점 계획이 없다"며 "중국 등 글로벌 경기 상황이 좋으면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수익성 제고에 힘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는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매출 980억 원, 영업손실 109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보다 손실 규모가 더 컸다. 할인점사업부의 경우 매출 2조5170억 원, 영업손실 14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8.6% 줄고, 영업손실폭은 70%가까이 늘었다.

그동안 롯데쇼핑이 그룹에서 발표한 비전 2018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비전 2018은 지난 2009년 신동빈 회장이 직접 발표한 롯데그룹의 중장기 목표로, 2018년까지 매출 200조 원을 돌파하고 아시아 톱 10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이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건 등 3가지 의안에 대해 승인했다.

주주들은 국내외 경기침체로 유통기업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안건 통과에는 모두 찬성했다.

주총에 참석한 롯데쇼핑의 한 주주는 "지난해 경주 리조트사건, 세월호까지 사회적으로 힘든 일들이 많았고, 이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며 "이 와중에 배당금을 전년 대비 33% 가량 늘린 것은 고맙지만 올해는 주가 상승을 위해 경영성과 개선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쇼핑 주가는 지난 19일 종가 23만8500원으로 1년 전 31만4500원보다 24.2% 떨어졌다.

또 주총 안건 분석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기관투자자들에게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부적절하다고 권고했지만, 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한 주주는 없었다.

이에 대해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는 "회사가 세계적 유통기업으로 발전하는 단계에서 현 이사진의 경험 능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때문에 기존 사내이사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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