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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경남기업 담보채권 비중 '최대' 공사대금채권 잡고 대출…수출입은행 익스포저 가장 커

길진홍 기자공개 2015-03-24 08:30: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3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경남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워크아웃 직전 적잖은 담보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채권은행이 워크아웃 개시 후 무담보로 신규자금을 투입한 가운데 신한은행은 앞서 공사대금채권을 담보로 제공 받았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의 경남기업 익스포저(차입금 기준)는 2015년 1월 말 현재 921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회사별로는 수출입은행이 1809억 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 1672억 원, 산업은행 761억 원, 국민은행 420억 원, 농협 385억 원, 우리은행 300억 원, 수협은행 256억 원, 기업은행 230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두 차례 워크아웃 과정에서 신규자금 지원 용도로 자금이 투입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전환과 브릿지론 대출 용도로 운영자금도 일부 투입됐다. 경남기업이 지난 2011년 5월 정상기업 복귀 후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일부 담보채권이 발생했다.

특히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의 경우 신규자금 외에 운영자금 용도로 지급된 자금에 대해 담보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250억 원의 담보대출을 실행했다. 공사대금채권을 담보로 잡고 각각 98억 원, 64억 원, 88억 원의 담보대출을 실행했다. 전체 대출금 가운데 담보대출을 제외한 1192억 원이 신규자금 지원 용도로 투입했다.

반면 제작금융 지원으로 경남기업 익스포저가 큰 수출입은행은 대부분 무담보로 대출을 실행했다. 2013년 10월 경남기업 워크아웃 신청 직전 수출금융 형태로 운영자금 530억 원을 지원했다. 워크아웃이 개시된 이후에는 1279억 원의 신규자금을 추가 투입했다. 이는 신한은행 분담액을 웃도는 것이다. 채권 대부분은 무담보로 이뤄졌다.

사정은 다른 채권은행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은행, 수협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기업은행 등이 담보를 받지 않고 신규자금을 지원했다.

이처럼 주채권은행의 담보채권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다른 채권은행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 신규자금 지원에 동참하면서 은행별로 무담보 여신 비중이 확대됐다"며 "신한은행의 경우 한차례 정상기업 복귀 후 적극적으로 담보를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금명간 경남기업 자금 지원 여부를 채권단 서면결의에 부칠 예정이다. 완전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번주 내 자금 지원 결의가 이뤄져야 한다.

경남기업 차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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