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경남기업, 워크아웃 조기졸업 가능할까 [2015 승부수]수주 2조, 매출 1조, 매출이익 5% 목표…자산 매각 '변수'

이효범 기자공개 2015-01-26 08:58: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0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기업 장해남 사장
‘신규수주 2조원, 매출액 1조원, 매출이익 5%'

장해남 경남기업 사장(사진)은 취임 3년 차를 맞이한 을미년 신년사에서 이같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적자구조에서 벗어나 올해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경남기업은 지난 2011년 첫 번째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을 졸업했다. 하지만 수익성 악화와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이중고로 어려움을 겪으며 2013년 또다시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2016년으로 예정된 워크아웃 종료 기한보다 조기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건설경기 침체와 과도한 차입금에 따른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적자구조에 허덕이고 있다. 1조 원을 웃도는 차입금과 매 분기마다 300억 원에 육박하는 금융비용 탓에 2013년에만 2000억 원을 웃도는 영업손실을 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두번째 워크아웃 이후 일부 사업장의 착공이 지연되면서 저조한 매출실적을 면치 못했다"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신용도 하락 등으로 인해 금융비용이 증가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실적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남기업은 2014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1조 35억 원, 영업손실 172억 원, 당기순이익 214억 원을 기록했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국내에서 울산 효문동 지역주택조합을 수주했고, 화성동탄2신도시와 거제사곡아파트의 일반분양을 조기에 100% 분양을 완료했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 공사,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 공사와 세종시 행복도시 등 LH 아파트 공사 등 관급공사를 꾸준히 수주해 워크아웃 하에서도 공공부문 수주 6위를 달성했다.

또 해외에서는 베트남 비엣찌 하수도 건립사업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신규 환경사업을 개척했다. 특히, 25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반퐁3단계 석탄화력발전소 수주를 추진하는 등 일감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장 사장은 "지난해 2월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MOU 약정을 체결한 이후, 엄격한 수금관리와 원가관리 등 강도 높은 자구이행계획을 이행해왔다"며 "올해도 시장의 변화와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경남기업 매출총이익률 추이

영업실적 개선과 더불어 자산매각도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주요한 변수다. 경남기업은 보유 중인 수완에너지와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타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은 차입금 감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수완에너지 매각은 채권단과 협약한 자구 계획의 일환이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산업은행을 매각주간사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수완에너지의 주식 70%와 채권 등 매각이 완료될 경우 1000억 원 규모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랜드마크타워(랜드마크72) 매각을 위해 지난해 12월 매각주관사로 외국계 부동산투자자문회사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 뉴욕(Colliers International NY)을 선정했다. 조만간 자산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내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2013년 평가된 랜드마크타워의 가치는 약 1조원 규모다. 매각을 통해 유입된 현금으로 차입금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연간 1000억 원을 상회하는 이자비용도 대폭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호텔 마감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라 매각작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호텔 마감공사를 마무리 하고 올 상반기 내로 랜드마크타워 그랜드오픈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내 매각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