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바클레이즈, 한국물 가뭄 속 알짜딜 선점[KP/G3·非G3]전체 7건 중 5건 주관…중소형·비달러 딜이 순위 갈라
정아람 기자공개 2015-04-01 17:46:52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1일 1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클레이즈가 2015년 1분기 한국물 가뭄 속에서도 알짜 딜을 도맡으며 초반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달러화 채권 주관은 물론, 한국수출입은행의 위안화채권 발행 주관을 따낸 것이 주효했다.한국물 발행시장의 오랜 강자인 HSBC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도 상위권을 지켰다. 다만 1분기 전체 발행 건수가 작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7건에 그쳐 본격적인 승부는 2분기 이후에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클레이즈, 위안화債 앞세워 1위…HSBC·씨티 뒤이어
더벨이 집계한 2015년 1분기 국내기업 해외 공모채권(이하 한국물) 발행 주관 리그테이블에서 바클레이즈는 총 5건, 7억 540만 달러(약 7820억 원)를 주선했다. 1월 발행한 한국수출입은행의 22억 5000만 달러 글로벌본드와 3억 5000만 달러 유로본드, 3월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10억 달러 글로벌본드 주관에 이름을 올렸다.
2위인 HSBC의 경우 바클레이즈와 함께 3건의 달러화 공모채권 주선에 모두 참여해 총 5억 4643억 달러(약 6057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G3통화 기준으로는 바클레이즈와 HSBC가 공동 선두다. 다만 바클레이즈가 3월 딤섬본드(7억 위안)와 포모사본드(3억 위안) 주관 실적을 추가하면서 종합 순위가 갈렸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바클레이즈의 경우 평소 강점이던 달러표시채권에만 그치지 않고 역외 위안화 채권으로 주관 범위를 넓혔다"며 "평소 수출입은행 등 주요 발행사와의 네트워크에 공을 들인 게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위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차지했다. 지금까지 달러표시채권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지만, 1분기 우리은행 유로본드와 현대캐피탈아메리카 글로벌본드 주관에서 빠진 게 뼈아팠다. 대신 KT가 2월 발행한 150억 엔(약 1억 2620억 달러) 규모 사무라이채권 발행을 노무라증권과 함께 주선하면서 상위권을 지켰다.
도이치증권이 수출입은행과 우리은행의 달러채권 발행을 따내며 4위에 올랐고, BOA메릴린치, JP모간, RBS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BOA메릴린치는 그간 달러화채권 주관실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HSBC,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함께 선두권을 지켜 왔으나 올해 1분기에는 수출입은행 딜 1건을 따내는 데 그쳤다.
8위 노무라증권의 경우 우리은행 유로본드, KT 사무라이본드와 함께 3월 기업은행의 캥거루본드(3억 5000만 호주 달러) 발행을 주관해 총 2억 1265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ANZ와 UBS도 캥거루본드 발행실적을 추가해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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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한국물 발행 전년比 대폭 감소…"2분기 이후 지켜봐야"
1분기 한국물 시장은 발행건수와 규모 모두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1월 미국 국채금리가 1년 8개월여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채권 발행여건이 불리해졌고, 원화채 발행 금리도 하락하며 기업들이 외화 대신 원화 조달 여부를 검토한 결과로 보인다.
1분기 외화 공모채권 발행건수는 7건, 금액은 41억 5885만 달러로 작년 1분기의 12건, 89억 5124만 달러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다. 2013년 13건, 53억 7704만 달러와 비교해도 대폭 감소한 수치다.
그 결과 1분기 상위권 주관 순위는 사실상 중소형급 물량과 비 달러채권 주관실적에서 갈렸다. 1위 바클레이즈와 2위 HSBC는 약 1억 6000만 달러, 2위와 3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격차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3위와 4위 도이치증권의 격차는 미미했다.
1분기 주관실적이 5억 달러를 넘긴 곳도 바클레이즈 한 곳에 불과했다. 작년 1분기에 10억 달러를 넘겼던 곳이 씨티글로벌마켓증권(11억1250만 달러), BOA메릴린치(10억 4583만 달러), 바클레이즈(10억 416만 달러) 3곳이고 5억 달러를 넘긴 곳은 BNP파리바, 도이치증권, UBS, JP모간 등 4곳이었던 점과 대조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는 발행 자체가 저조해 하우스별 특징과 강점이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발행을 미뤄 왔던 은행, 공기업 등이 본격적으로 2분기 시장에 나서면 향후 순위는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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