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본죽 사장, 회사에 50억 빌린 사연 기부금납부에 사용…본죽 "올초 다 갚았다"
이경주 기자공개 2015-04-15 08:49: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3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죽 프랜차이즈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김철호 사장이 개인자격으로 50억원을 본아이에프로부터 빌려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13일 본아이에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본아이에프는 지난해 김 사장에게 50억원을 대여해 줬다. 이는 감사보고서 주석사항 특수관계자 현황에 기재돼 있다. 김 사장은 본아이에프 지분 70%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로 회사측과 채권·채무 관계가 발생하면 이를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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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측은 김 사장이 이 돈을 모두 외부기관에 기부하는데 썼다고 밝혔다. 회사 돈을 끌어다 쓰면서까지 기부 한 것으로 배경이 다소 특이한 상황이다.
본죽 관계자는 "프리IPO를 추진 중인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구주매각 대금을 외부기관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며 "하지만 구주매각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부득이 회사로부터 50억원을 대여해 기부금을 납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본죽측에 따르면 본아이에프는 IPO(기업공개)에 앞서 외부투자자들과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 작업논의를 지난해 8월부터 시작했으며 지난해 11월 투자 및 구주매각을 완료하기로 했었다. 구주매각은 김 사장 지분이 대상이었다. 하지만 투자협의가 늦어지며 김 사장은 약속했던 기부금을 납부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이를 회삿돈으로 충당했다는 설명이다. 본죽측은 올해 3월 김 사장 일부 지분에 대한 구주매각이 완료돼 김 사장이 빌린 50억원을 모두 회사 측에 상환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 사장의 행보는 다소 의아하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투자유치를 무산 시킬 수도 있는 리스크 있는 행보였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IPO를 추진 중인 기업이 바로 직전에 거금을 오너에게 꿔주는 행위는 일반적이지 않다"며 "아마 프리IPO 중개사 입장에서는 중간에 투자자들이 돈을 뺄까봐 애가 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이 일반적인 수준보다 낮은금리나 무상으로 회사로부터 50억원 빌렸어도 문제다. 이에 대해 본죽 관계자는 "김 사장은 50억원에 법정이자를 붙여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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