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4월 15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빌스코리아가 최근 국내 오피스 투자부문 임원으로 영국 본사에서 활약했던 임원급 인력을 영입했다. 이번 인사는 영국 본사에서 전격적으로 내린 결정이라 세빌스코리아 내에서도 극소수만 알고 있었던 깜짝 인사였다. 더욱이 오피스빌딩 투자부문 임원으로 본사 인력이 발령된 사례가 전무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인사의 주인공은 30대 초반의 다소 젊은 나이인 칼럼 영 상무이다. 그는 센트럴 런던 및 세빌스 그룹의 투자부문을 담당해오다 지난 13일부터 세빌스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
세빌스가 그동안 전례가 없었던 인사발령을 낸 이유는 뭘까. 이번 인사는 국내 오피스 빌딩 시장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 그동안 한국 오피스 빌딩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해외자본이 국내 대형 오피스빌딩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대표적으로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기금(SOFAZ)이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파인에비뉴 A동을 4775억 원에 매입했고, 미국 사모펀드 KKR과 홍콩 투자회사 림어드바이저는 광화문 업무용 빌딩 더케이트윈타워를 5000여억 원에 사들였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도 5300억 원가량을 들여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매입했다. 특히 스테이트타워 남산의 3.3㎡당 매매가는 2623만 원으로, 서울 오피스 빌딩 매매가 중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오피스 빌딩 시장에 대한 해외자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피스 빌딩의 가치도 치솟았다.
이처럼 해외자본이 국내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오피스 빌딩 시장이 그만큼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처로 급부상하면서다. 더욱이 보수적인 성향이 짙은 펀드의 특성상 국내 대형 오피스빌딩으로 연 5% 안팎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데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세빌스코리아로 자리를 옮긴 칼럼 영 상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오피스 빌딩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해외투자자들의 투자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부동산 투자시장에서 칼럼 영 상무의 역할이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그동안 그가 본사에서 보여 준 역량에 비춰봤을 때 적지 않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칼럼 영 상무는 런던 중심부에 있는 물건을 대상으로 약 25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6조 5700억 원에 달하는 매매 자문 금액을 달성한 바 있다.
칼럼 영 상무는 앞으로 서울 내 주요 오피스 빌딩 구역내 양질의 투자처를 발굴하고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세빌스코리아는 고유의 투자 부동산에 대한 자문업무에 더해 그의 인맥을 활용한 해외 투자자 모집에 대한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세빌스코리아는 지난해 남대문 스테이트타워남산을 비롯해 올리브타워, 무교동 YG타워, 광화문 GL 타워 등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업계 상위권의 자문실적을 올렸다. 칼럼 영 상무의 영입으로 날개를 단 세빌스코리아가 올해 국내 오피스 빌딩 시장에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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