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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부실채권 최고가 '눈길' 외환F&I, 99%에 일반담보부채권 인수…KB운용, SBI저축은행 등 경쟁

강예지 기자공개 2015-04-27 15:12:44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1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시장에 최고가격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투자업계에서 선호도가 높은 신한은행의 부실채권이 99%의 가격을 써낸 외환에프앤아이(KEB F&I)에 낙찰됐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부실채권 1253억 원을 경매에 부쳤다. 대신에프앤아이가 일반담보부와 특별채권 711억 원으로 구성된 풀 A를, 외환에프앤아이는 일반담보부채권 541억 원을 담은 풀 B를 각각 인수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낙찰가율. 풀 B의 낙찰가율이 99%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풀 A는 83%에 낙찰됐다.

부실채권 투자업계 강자로 꼽히는 연합자산관리(UAMCO·유암코)와 대신에프앤아이가 풀 A, B 입찰에 모두 참여한 가운데 풀 B의 입찰에는 신흥강자로 주목받은 투자자들이 여럿 응찰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10.34%를 기록한 SBI저축은행, 올 들어 공격적인 투자로 주목받은 KB자산운용, 그리고 지난해 부실채권 전문투자회사를 선언한 외환에프앤아이가 응찰했다. 풀 B를 인수한 외환에프앤아이 외 다른 투자자들은 90%대 중반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파악된다. 유진자산운용은 풀 A에 응찰했다.

투자자 사이에서 신한은행 부실채권은 선호도가 높은 자산이다. 자산관리 측면에서 리스크가 적은 편이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1분기 최고가에 낙찰된 풀 B는 2건의 공장 담보를 제외하면 비교적 관리가 쉬운 아파트 담보들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서는 신한은행의 부실채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하지만 높은 가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과열경쟁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외환에프앤아이 관계자는 "평범한 아파트 담보들로 구성됐고 원금·이자 상환가능성이 큰 자산들로 안정성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며 "아파트 시세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매 특성상 다른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예상 입찰가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자산인 점 등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지난해 3분기 국민은행 부실채권 경매에서 99%의 가격으로 낙찰됐다. 이외에도 지난해 하반기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경남은행, 하나은행 등 다수의 딜이 90%대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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