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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로지스틱스, M&A 시장 나온다 CIMB증권 주관사 선정…BDI·시장 상황 고려 매각시기 조율

박창현 기자공개 2014-09-12 08:09:25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1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물류업체인 대우로지스틱스가 인수합병(M&A)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업황 개선 징후가 나타나면서 대우로지스틱스 최대주주는 매각 주관사와 함께 구체적인 매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대우로지스틱스 매각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루오션기업재무안정제1호사모펀드(PEF, 이하 재무안정PEF)'는 CIMB증권을 대우로지스틱스 전략적인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시기를 검토 중이다. 재무안정PEF는 해운업의 경기선행지수로 통하는 BDI지수(발틱해운지수) 추이와 국내 시장 상황을 검토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매각 실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무안정PEF는 지난 2011년 5월 총 1200억 원을 투자해 대우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1200만 주(지분율 73.9%)를 취득하는 동시에, 운영자금 지원 목적으로 전환사채도 인수했다. 유상증자 참여와 전환사채 인수에 각각 6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재무안정PEF는 NH농협증권과 카무르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사(GP)를 맡고, 정책금융공사(610억 원)와 대우인터내셔널(330억 원), 행정공제회(210억 원), NH투자증권(50억 원) 등이 투자자(LP)로 참여했다.

법정관리 기업이었던 대우로지스틱스는 재무안정PEF의 자금 지원을 받으면서 회생 절차를 졸업할 수 있었다. 새 주인을 찾은 대우로지스틱스는 이후 외형이 급성장했다. 법정관리 졸업 직전해인 2010년 당시 2391억 원에 수준이었던 총 매출액은 지난해 2배가량 증가한 4330억 원으로 커졌다. 영업이익 역시 만성적자 행진을 멈췄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이익 규모는 30억 원대 안팎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올해 PEF 만기를 앞두고도 선뜻 매각 절차에 나설 수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펀드 만기가 연장된 데다 업황 또한 호조세를 보이고, 특히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면서 최적 매각 시기에 대한 검토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올 상반기 해운과 물류 부문의 동반 업황 개선에 힘입어 12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물류 해운업의 경우, 하반기가 성수기인 만큼 올해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상반기 실적을 감안할 때 올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300억~350억 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투자 거래가 이뤄진 물류 해운업체 평균 EBITDA 배수(13~16배)와 순차입금 규모(약 1400억 원) 등 가격 변수 등을 고려하면 100% 지분가치는 2500억 원대 안팎으로 관측된다.

대우로지스틱스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안용남 대표이사와 포스코의 인수전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대표는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코는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대우로지스틱스 지분을 간접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로지스틱스가 M&A 매물로 나오면서 사업 역량 강화를 원하는 동종 업체들이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주주인 안 대표와 포스코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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