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4월 23일 1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마스크팩이 주력인 'SNP화장품'을 판매하는 SD생명공학에 30억 원을 투자한다. 해외진출 등 운영자금 지원이 주목적이다.

2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는 SD생명공학이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30억 원 인수를 추진 중이다.

스틱은 최근 빅데이터 전문업체인 솔트룩스에 40억 원을 투자한 800억 원 규모의 '스틱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를 통해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현재 SD생명공학과 세부조건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SD생명공학은 화장품브랜드인 'SNP화장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로, 2008년 브랜드 런칭 이후 특히 마스크팩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SNP 앰플마스크 5종이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 마스크팩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매출도 전년대비 8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달 초에는 신라면세점 입점에도 성공했다.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SNP화장품의 마스크팩은 특히 중국관광객들의 한국 관광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꼽힐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마스크시트 자체에 동물 모양을 가미한 'SNP 애니멀 마스크팩'은 출시 한달만에 주문예약이 1000만 장을 넘어서며 SD생명공학의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팬더, 호랑이 등의 동물 캐릭터 별 마스트시트는 각각의 기능도 주름개선, 미백, 피부진정 등으로 차별화해 피부타입과 효과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SD생명공학은 국내 제비집 화장품 열풍을 몰고 온 '바다제비집 라인' 출시로 고급제품군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바다제비집 성분이 함유된 기초화장품, 마스크팩 등이 주력이다.

스틱은 이러한 SD생명공학의 우수한 제품력에 가능성을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홍콩 최대 화장품 유통체인인 샤샤(SaSa) 전 지점 100여개 매장에 입점 중인 SNP화장품은 스틱의 투자를 계기로 본격적인 중국 본토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박설웅 SD생명공학 대표는 알파인기술투자의 투자심사역 출신으로 바이오 전문기업 네츄럴엔도텍의 CFO를 역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