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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발전債 발행금리…금리상승·감독당국 영향 서부발전, 5년물 국고채+12bp·10년물 +15bp 발행

신민규 기자공개 2015-05-08 09:36: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7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도한 금리 책정으로 시장왜곡을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아온 발전 자회사들의 채권 발행금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택저당증권(MBS) 물량 부담으로 인한 채권금리 급등이 일차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일괄신고제도를 이용한 수수료 녹이기 관행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 점도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오는 8일 20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발행금리를 5년물 국고채 +12bp, 10년물 국고채 +15bp로 정했다. 기관 물량은 1.2배 정도로 다소 적게 들어왔다. 5년물 1200억, 10년물 8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의 경우 유통금리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에서 발행돼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증권사들의 수수료 녹이기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5년물이 유통금리보다 1bp 높았고 10년물은 1bp 낮았다. 6일 기준 국고채 금리는 5년물이 2.23%였고 10년물이 2.59%였다. 서부발전 채권의 유통금리는 5년물 2.34%, 10년물 2.75%였다.

이보다 앞서 발행에 나선 한국중부발전과도 차이가 있다. 중부발전의 경우 국고채 금리대비 7~10bp 가량 높게 발행했지만 유통금리보다는 낮았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달 30일 3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5년물 2.073%, 7년물 2.243%, 10년물 2.457%에 발행했다. 29일 기준 국고채금리는 5년물 2%, 7년물 2.142%, 10년물 2.367%였다. 중부발전의 유통금리는 5년물 2.14%, 7년물 2.30%, 10년물 2.69%였다. 여전히 유통금리보다 5~14bp 가량 낮게 발행된 셈이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최근 채권금리 급등 추세와 더불어 금융당국의 공문 전달 여파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회사채 입찰에 나서는 한국남부발전의 경우 이같은 추세가 더 부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채권금리 급등은 안심전환대출(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분할상환으로 바꿔주는 상품)을 유동화한 주택저당증권(MBS) 물량이 순차적으로 34조1000억 원 가량 출회되는 점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수료 녹이기 관행 개선을 주문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눈치도 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제도실은 지난달 30일 '일괄신고서를 통한 채권발행시 유의사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일괄신고 발행기업 및 전 증권사에 전달했다.

금융감독원은 일정기간 불건전 채권 인수사례가 지속될 경우 수요예측 제도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금리 상승과 맞물려 금융당국 감독 여파로 발전 자회사들의 발행금리는 당분간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수료 녹이기 관행이 개선되고 있는지 여부는 지금보다 금리하락 추세에서 더 분명하게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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