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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와이즈, CJ그룹 '약이냐 독이냐' 그룹 계열인 CJ㈜의 50억 출자 사업에 GP 지원서 제출

양정우 기자공개 2015-06-01 09:05:35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6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의 2차 정시사업에 위탁운용사(GP) 제안서를 제출한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혹시 모를 외부 변수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눈독을 들인 출자사업에 'CJ㈜'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어 GP 선정에서 역차별을 받을까 고민하는 분위기다.

타임와이즈는 이번 출자사업을 중요한 터닝포인트로 여기고 있다. 그동안 문화콘텐츠업계에서 강자로 두각을 드러냈지만 마지막으로 펀드를 결성한지도 어느덧 2년이 훌쩍 지났다. 지난 1차 정시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끝내 GP로 낙점받지 못했다.

2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타임와이즈는 모태펀드의 2차 정시사업에서 융합콘텐츠 기획개발 분야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GP로 선정되면 최소 400억 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인 모태펀드가 1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주목해야할 건 주요 LP 명단이다. 타임와이즈와 같은 CJ그룹 계열인 CJ가 핵심 LP로 포함돼 있다. 모태펀드는 이번 벤처조합에서 최대출자비율이 25%에 불과한 만큼 이미 핵심 LP 몇몇을 확보해뒀다. CJ(50억 원)뿐 아니라 산업은행(75억 원)과 기업은행(75억 원) 등 주요 기관이 출자에 나선다.

타임와이즈는 모태펀드의 내부 반응과 업계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CJ가 주요 출자자로 나서는 만큼 GP로 최종 선정되면 '계열 몰아주기'였다는 논란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까닭에서다. 모태펀드측에서 잡음을 피하고자 타임와이즈를 기피하는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CJ가 출자하는 융합콘텐츠 기획개발 사업에 타임와이즈가 GP로 나서자 모태펀드의 결정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뒷말이 나올까봐 모태펀드측에선 타임와이즈를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라고 관측했다.

반면 주요 출자자인 CJ의 입김이 닿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모태펀드측은 이미 사전에 주요 LP를 확정한 융합콘텐츠 기획개발 분야의 경우 기관별 별도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고 공고했다. 그만큼 LP 의견이 GP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모태펀드 관계자는 "GP 선정 과정에서 주요 LP들이 의견을 제시하는 건 당연하다"며 "하지만 어디까지나 GP를 맡기기에 적합한지를 따지는 절차인 만큼 공정성 논란에 휘말릴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타임와이즈는 융합콘텐츠 기획개발 분야에서 미시간벤처캐피탈과 맞붙었다. 미시간벤처캐피탈도 문화콘텐츠 투자에 저력을 갖춘 업체로 손꼽힌다. GP로 선정되는 벤처캐피탈은 융합콘텐츠 개발에 결성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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