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순환출자 고리 단순화, '후속거래' 나오나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물산·제일모직 관여 연결고리 축소..지분처분 등 추가작업 가능성

박창현 기자공개 2015-05-27 08:18: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6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 절차를 밟게 되면서 삼성그룹 순환출자 고리가 단순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양 사가 하나로 합쳐지면 순환출자 연결고리도 짧아지기 때문이다.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여건이 마련된 만큼 고리 단절을 위한 후속 거래도 예상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기일은 오는 9월 1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같은 달 15일이다.

삼성그룹 순환출자 핵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지배구조 재편 절차에 돌입하면서 순환출자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당장 순환고리를 이루는 연결 단계가 축소된다. 물론 합병 후에도 주요 순환출자 고리는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합병 외에 고리 단절을 위한 추가적인 거래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순환 출자 단계가 짧아지면서 향후 고리 단절이 보다 용이해졌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제일모직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순환출자 고리로 연결돼 있다.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제일모직' 형태다. 이번 합병 결정으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고리가 '합병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합병 삼성물산'으로 단순화 된다.

삼성SDI도 핵심 순환출자 연결 고리로 부각되고 있다. 합병 주체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지분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합병 전 삼성SDI는 양 사와 모두 순환출자로 엮여 있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모두 삼성전자 지분을 직간접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6%를 보유한 주요 주주고, 제일모직은 삼성전자 최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분을 19.3%나 갖고 있다.

삼성물산 제일모직

다시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SDI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지분을 보유하면서 두 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만들어졌다. 올 1분기 말 현재 삼성SDI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지분을 각각 7.18%, 3.7%씩 갖고 있다.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삼성SDI는 삼성물산 1주당 0.35주의 제일모직 신주를 받게 된다. 따라서 두 갈래였던 순환출자 고리가 '삼성SDI→통합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 하나로 단일화된다.

삼성전기로 엮여 있는 또 다른 순환출자 구조는 손만 바뀐다.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전기→제일모직' 순환 출자구조가 '통합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전기→통합 삼성물산'으로 변동된다. 삼성전기의 통합 삼성물산 보유 지분율은 신주 발행 영향으로 3.7%에서 2.6%로 줄게 된다.

양 사가 모두 관여된 순환출자 고리가 단순화됨에 따라 향후 고리를 단절하기 위한 추가적인 거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화재가 보유하게 될 5% 내외의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처분하기만 하면 바로 순환출자 해소가 가능해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