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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엔터테인먼트, 다다소프트 투자 '함박웃음' 파티게임즈 인수전 구주 매각으로 2~3배 수익

김동희 기자공개 2015-06-01 09:06:44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8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존엔터테인먼트가 파티게임즈에 인수된 비상장기업 다다소프트 주식으로 짭짤한 가외 수익을 챙겼다. 파티게임즈 이대형 대표와 다다소프트 김현수 대표가 주식스왑을 통한 인수합병(M&A)을 논의하자 다다소프트 지분 10%(11만 1111주)를 미리 김현수 대표에게 팔아 처분이익을 얻었다.

정확한 거래 금액은 밝히고 있지 않지만 최초 투자금액의 2~3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존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초 골프존유원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양도받아 설립됐다. 다다소프트 지분은 이 때 같이 넘겨 받았다.

골프존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골프존유원홀딩스는 지난 2012년 말 다다소프트에 5억 원을 투자했다. 처음에는 지분 투자에 나설 의사가 전혀 없었다. 골프존 이용 고객들의 포인트를 소비할 수 있는 웹보드 게임 3종의 개발을 의뢰하기 위해서만 만났다. 하나의 게임당 3억 원의 개발비용을 책정해 총 9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그러나 계약 체결일에 갑자기 조건이 변경됐다.

골프존유원홀딩스는 게임 개발비용이 비싸다고 판단했다. 게임개발에는 4억 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5억 원은 다다소프트 지분 투자에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다소프트 김현수 대표는 흔쾌히 받아들였고 즉시 지분 10%를 넘겼다. 당시 평가한 다다소프트의 기업가치는 50억 원 규모로 주당 4500원에 거래했다.

양사는 이후 골프존 사이트 등을 통해 게임 서비스에 나서며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다다소프트의 실적은 당초 계획보다 나이지지 않았다. 골프존유원홀딩스는 투자금의 90%인 4억 5000만 원을 손상차손 처리했고 이후 골프존엔터테인먼트를 만들면서 주식 소유권을 넘겼다.

골프존엔터테인먼트는 다다소프트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갑자기 기회가 찾아왔다.

다다소프트가 페이스북에 카지노 게임을 런칭하면서 대박의 조짐을 보이자 투자에 나서거나 지분 인수를 의뢰하는 기업이 늘었다.

특히 지난 4월 파티게임즈와 다다소프트의 인수합병(M&A)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골프존엔터테인먼트는 바로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파티게임즈가 골프존유원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제외한 지분만을 매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투자원금보다 두 배 넘는 금액을 회수 할 수 있다는 기대도 한 몫 했다.

결국 골프존엔터테인먼트는 최초 투자금액의 두 배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해 다다소프트 김현수 대표에게 지분을 매각했다.

김 대표가 파티게임즈에 지분을 처분한 금액(주당 1만 8400원) 보다는 낮았지만 투자 3년만에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챙긴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골프존이 웹보드 게임 3종을 개발하면서 한 푼의 비용도 지급하지 않은 셈"이라며 "게임개발비용을 초기 지분 투자로 돌리면서 오히려 이익을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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