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6월 03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브로드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선제 작업으로 추진 중인 그룹 소속 지역 유선방송(SO) 4개사에 대한 합병 작업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합병심사가 지연되면서 합병일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는 지난 6월 1일로 예정돼 있던 티브로드한빛방송, 큐릭스홀딩스, 티브로드강북방송, 티브로드서해방송 등 4개 SO 합병기일을 9월 15일로 연기했다. 당초 정한 합병 기일을 3개월 보름 정도 미룬 것이다.
계열사 간 합병비율도 조정됐다. 티브로드강북방송의 주식 교환 가치가 감소한 반면에 큐릭스홀딩스의 가치는 2배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별로순자산가치가 변해 합병비율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태광그룹이 SO 계열사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티브로드의 상장 몸값을 올리기 위한 행보다. 합병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체질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개선시켜 공모가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광그룹은 지난해 계열사인 티브로드강북방송과 티브로드한빛방송을 통해 대구지역 케이블 방송업체인 대구케이블과 TCN대구방송을 각각 흡수합병했다. 추가로 지난해 10월에 4개 계열사 합병을 공식화하고 방통위 승인을 기다려 왔다.
하지만 방통위의 심사가 늦어지면서 계획하고 있던 합병일을 연기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는 9월쯤 합병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합병 심사에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9월에도 합병을 완료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티브르도의 IPO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도 합병 승인 여부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티브로드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작업을 추진해 왔다. 주관사 관계자는 "상반기 한 차례 실사단을 꾸려 회사 사업 현황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면서 "현재 그 이상 진도를 나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9월에 합병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상장 작업 재개는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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