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IPO, 경쟁사 주가↓...공모가 눈높이 낮출까 CJ헬로·현대HCN 등 주가 하락 지속
임정수 기자공개 2015-01-19 10:53:42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6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티브로드홀딩스가 CJ헬로비전, 현대HCN 등 국내 동일 업종 기업(피어그룹)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공모가 산정을 위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피어그룹의 주가 하락 때문에 상장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제기된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홀딩스는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주관사단은 조만간 실무진으로 구성된 실사단을 파견해 기업실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모가 산정의 기준이 될 피어그룹 주가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피어그룹 상장 기업으로는 CJ헬로비전과 현대HCN이 꼽힌다.
CJ헬로비전 주가는 최근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주당 8780원이다. 티브로드홀딩스가 상장 주관사를 확정한 12월 이후 10% 이상 추락했다. 지난해 9월 고점인 1만 5600원에 비해서는 반 토막 난 상태다. 현대HCN 주가도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계속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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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홀딩스는 주관사 선정 당시 후보들에게 지난해 이후 예상 순이익으로 1000억 원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들은 이를 바탕으로 CJ헬로비전과 현대HCN 등을 피어그룹으로 선정해 예상 공모가를 책정했다.
업계에서는 당시 피어그룹의 주가 수준을 고려해 최소 PER 10배 이상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1조 원대 중반 수준을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 하락이 계속되면서 CJ헬로비전과 현대HCN의 PER가 10배 밑으로 떨어졌다. 현 주가 수준에서 공모가를 산출할 경우 주관사 선정 당시 기대했던 것에 비해 공모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과 현대HCN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 보고서를 쏟아내면서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 하향 추세 때문에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상태로 보면 공모가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예상 공모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상장 시점을 내년으로 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티브로드홀딩스는 지난 2월 재무적투자자(FI)들과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계약을 맺으면서 2~3년내 상장을 약속했다. 당시 FI들은 지분 20%를 2000억 원에 인수했다. 피어 그룹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FI들이 기대하는 수익률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한 피어그룹 주가 하락은 상장 추진 여부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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