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전문 'SCM생명과학' 70억 유치 독보적 원천기술 '치료제 유효성 극대화' 희귀질환 적용
신수아 기자공개 2015-06-16 08:15: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0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인 SCM생명과학이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7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SCM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을 활용하면 목적별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해지고 치료제의 유효성을 극대할 수 있게 된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처럼 줄기세포 치료의 새 장을 열 수 있는 진일보한 기술을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1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DSC인베스트먼트(이하 'DSC')·KDB캐피탈(이하 'KDB')는 최근 SCM생명과학이 발행하는 7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한투파가 30억 원 규모의 우선주를, DSC와 KDB가 각각 20억 원 규모의 우선주를 인수했다.
벤처투자 업계관계자는 "SCM생명과학이 지난 10여 년간 연구를 통해 개발한 원천기술은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독보적인 기술이다"며 "특히 줄기세포 분야 등 물질특허가 존재하는 않는 시장에서 (원천기술인) 층분리배양법을 이용한 성체줄기세포 분리방법은 골수·지방·치주조직으로부터 고순도 성체줄기세포 분리를 가능케 해 치료제로서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SCM생명과학은 단일클론 성체줄기세포를 분리하는데 있어 '층분리배양법(Subfractionation Culturing Method)'를 활용한다. 이는 SCM생명과학이 오랜 연구 끝에 자체개발한 기술로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일본 등 생명과학 기술 분야의 선진국으로부터 두루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특히 이 기술을 활용하면 순도가 높은 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근간이 되는 셈이다.
또 SCM생명과학은 확립된 세포치료 및 제조 품질 관리 기준(GMP, Good Manufacturing Pratice)기반의 줄기세포 제형 개발 기술을 통하여 급·만성 환자에 효과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신선형과 동결형의 제형을 모두 개발했다. 급성환자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동결형의 제형이 더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이미 줄기세포의 대량배양과 치료제 생산을 위한 제조역량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SCM생명과학은 전세계 주요국을 대상으로 고순도 줄기세포배양 원천기술 특허와 질환의 상태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동결형·신선형의 치료제 제조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화에 대한 준비는 물론 해외 진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CM생명과학이 확보한 특허는 자가줄기세포가 아닌 동종의 줄기세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순도 높은 줄기세포를 채취한 SCM생명과학은 각 고유 세포별로 분화의 특성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치료 목적별로 줄기 세포를 선별 사용할 수 있어, 발현 부위의 특징에 적합한 치료제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는 의미다.
현재 SCM생명과학은 해당 원천기술을 토대로 발굴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이식편대숙주질환(Graft-versus-Host Disease, GvHD)'을 타겟으로 치료제 개발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이란 급·만성 백혈병이나 골수형성 이상 증후군 등 동종간 골수 이식이나 말초혈액에서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은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기증받은 골수나 조혈모세포의 면역세포들이 기증자의 장기를 다른 외부물질로 인식하여 공격해 나타나게 된다.
SCM생명과학은 이번 치료제의 임상1상 결과를 토대로 올 하반기 임상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SCM생명과학 관계자는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전세계적으로 줄기 세포와 관련해 가장 많은 연구가 진행되는 분야로 치료제의 우수성을 비교 평가 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거둬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설립된 SCM생명과학은 앞서 한진그룹 계열의 호미오세라피에서 출발한 업체다. 줄기 세포 연구에 뜻을 같이 했던 그룹의 지원을 받아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해 관련 연구와 개발을 하고 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