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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상반기 NPL '압도적' 점유율 [thebell League Table]38% 달해…美사이러스캐피탈 점유율 4위

강예지 기자공개 2015-06-30 08:40:2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6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UAMCO·유암코)가 상반기 국내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시장에서 40%에 가까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설립 이래 처음 1분기 아무런 투자실적을 올리지 못한 연합자산관리는 2분기 경매일정이 몰린 6월 첫 한 주간 무서운 속도로 자산을 인수했다.

연합자산관리와 함께 큰 손으로 꼽히는 대신에프앤아이(F&I)가 가까스로 2위를 유지한 가운데 KB자산운용이 그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규모가 큰 산업은행 부실채권 인수로 아시아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미국계 사모펀드 사이러스캐피탈(Cyrus Capital Partners)이 시장점유율 4위로 등극했다.

◇유암코, 6월 한 주만에 시장점유율 단숨에 회복

더벨이 올해 상반기 국내 부실채권 투자자들의 인수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합자산관리는 총 6건, 8642억 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연합자산관리는 풀(pool) 규모가 큰 산업은행 일반담보부채권(2590억 원)뿐 아니라 기업은행이 연이어 진행한 2건의 경매에서도 선전하며 일반담보부·특별채권 3652억 원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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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자산관리는 1분기 주요 은행이 진행한 모든 경매에 응찰했지만 자산을 인수하지 못했다. 하지만 2분기 부실채권 매각일정이 몰린 6월 첫 주, 8642억 원의 자산을 인수하며 터줏대감의 자존심을 지켰다.

시장점유율 15%(4건, 3530억 원)를 기록한 대신에프앤아이는 연합자산관리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대신에프앤아이는 국내 부실채권 시장의 대표 투자자라는 타이틀을 지켰지만 올해 상반기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27%(5건, 5644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KB자산운용은 시장점유율 15%(4건, 3420억 원)로 연합자산관리와 대신에프앤아이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운용사 중에는 유일하게 1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핵심 인력의 이탈로 지난해 고전한 KB자산운용은 올들어 여러 건의 경매에 응찰하며 의욕을 보였다. 특히 1분기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경매에 연달아 낙찰됐다.

◇아시아 '첫 투자' 사이러스캐피탈 4위…저축은행·운용사, 중하위권 포진

미국계 사모펀드인 사이러스캐피탈은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2분기 산업은행 부실채권 3119억 원 인수로 단박에 순위권에 올라섰다. 함춘승 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사장이 이끄는 한국 사이러스캐피탈은 작년말 기업은행 부실채권 경매에 응찰하며 국내 데뷔를 예고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주로 활동하는 사이러스캐피탈은 이번 산업은행 부실채권 인수로 아시아에 첫 투자를 집행했다.

사이러스캐피탈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의 특별채권 경매를 포함해 다양한 부실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부실화된 기업을 인수하는 투자 등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중에는 OK저축은행이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어섰다. OK저축은행은 농협은행 부실채권(900억 원) 인수로 시장점유율 4%를 기록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지난해 7월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한 OK저축은행은 이번 경매 낙찰로 처음 부실채권 인수에 성공했다. 지난해 더벨 부실채권 투자자 순위 3위(6건, 5447억 원)였던 SBI저축은행은 작년만큼 활발하게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올해초 국민연금의 NPL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투자자들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화인파트너스는 1분기 농협은행 부실채권(971억 원) 인수로 점유율 4%를 기록했다. 유진자산운용은 국민은행의 일반담보부채권 309억 원을 인수해 시장점유율 1%를 기록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의 경매에 응찰했으나 상반기에는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유진자산운용 관계자는 "2012년말에 최초 투자한 펀드가 이번 낙찰로 자금 소진을 완료했다"며 "두 자리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점유율 7%(1건, 1515억 원)로 5위, 외환에프앤아이는 점유율 2%(1건, 541억 원)로 8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주요 은행들은 총 20건, 원금(OPB) 기준 2조 2947억 원의 부실채권을 시장에 매각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각건수가 1건 적었지만 금액으로는 9.3% 증가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은 유찰 물량, 수의계약, SPC 잔존채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채권, 개별채권만을 담은 단일 자산(single asset) 딜 등을 제외하고, 경쟁 입찰을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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