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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계약물류 부문 이익창출 '핵심' 매출액 43% 영업익 68% 차지…올해 영업익 1.2조 전망

김창경 기자공개 2015-07-10 08:51: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8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의 계약물류(CL, Contract Logistics) 부문이 이익 창출의 핵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CL 부문의 영업실적은 CJ대한통운 영업이익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CL 부문은 시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CJ대한통운의 수익성을 공고히 받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 1812억 원, 영업이익 476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사업별 매출액 규모는 CL 부문이 5049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액의 43%를 차지했다. 택배 사업과 포워딩 부문은 각각 3411억 원(29%), 3351억 원(28%)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 계약물류 부문 이익창출 '핵심'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하면 CL 부문의 기여도는 더욱 부각된다. 올해 1분기 CJ 부문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은 324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68%를 차지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택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CL 부문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포워딩 부문의 비중은 4%에 불과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2년부터 사업 부문을 CL, 택배, 포워딩 등으로 나눠 각각의 실적을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있다. CL 부문의 영업이익은 2012년 924억 원에서 2014년 1196억 원으로 3년 사이 30% 가깝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비중은 55%에서 72%로 늘어났다. 2013년에는 택배 부문과 포워딩 부문이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CL 부문이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CJ대한통운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하기도 했다.

운송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CL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택배 부문이 4%를 넘지 못하는 가운데 6%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CL 부문에서 나오는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 2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률 역시 지금까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L 부문은 제3의 기업과 계약을 맺고 일종의 통합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항만 하역, 창고 보관, 육상 운송 등이 CL 부문에 포함된다. CJ GLS와의 합병이 CL 부문과 관련된 인프라, 컨설팅, 물류IT 등의 결합으로 이어지면서 신규 수주량이 과거보다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은 최근 CL 부문 수익성 제고에도 힘을 싣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한국복합물류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항만 운영률이 90%를 넘어서고 있다"라며 "저수익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비도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CJ대한통운의 평균 서비스 제공 가격은 78억 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엔 이보다 37억 원 증가한 11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CJ대한통운이 이미 국내 CL 부문에서 1위를 점하고 있고 안정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운송업계 관계자는 "내수 부진 및 수출 감소로 물동량이 줄고 있고 국내 시장 규모가 확장될 가능성이 작은 상황"이라며 "CJ대한통운 입장에서는 해외 M&A나 조인트벤처 설립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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