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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원의 오리콤, M&A 승부수 던졌다 두산 오너가 합류 후 광폭 행보...한컴 기반 업계 수위권 도약 모색

이윤재 기자공개 2015-07-15 08:13: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4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사진)씨가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오리콤이 승부수를 던졌다. 광고 취급액이 매년 줄어드는 등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인수합병(M&A)을 결정하고, 업계 5위 도약을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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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콤은 지난해 광고취급액 1542억 원을 기록해 국내 광고대행사 중에서 8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2년 취급액 1864억 원, 2013년 1695억 원으로 취급액 규모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려 했던 한화그룹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오리콤은 240억 원을 들여 한화그룹 광고대행사인 한컴 지분 100%를 인수한다. 한컴은 지난해 광고취급액 1500억 원을 기록해 오리콤과 비슷한 수준이다. 단순 가정이지만 오리콤은 한컴을 인수한 이후 광고취급액이 3000억 원대를 넘어서게 된다.

오리콤은 한컴 인수 이후에도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유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사실상 동종업계 복수의 클라이언트를 한 광고대행사가 유치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클라이언트는 광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브랜딩 전략이 경쟁사에 노출되는 것을 꺼릴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 광고회사 중 5위는 SK그룹 광고대행사인 SK플래닛이다. SK플래닛은 지난해 취급액이 3980억 원으로 오리콤과는 취급액 격차가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오리콤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추가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리콤 관계자는 "회사의 전략적인 차원에서 한컴을 인수하게 됐지만 박 부사장이 직접 지휘한 것은 아니다"며 "양사의 시너지 등을 감안하면 업계 5위권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종합 콘텐츠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아래 적합한 곳이 있다면 추가적인 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콤은 지난해 10월 박서원 부사장이 합류한 이후 성장기반 마련에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총괄담당중역(CCO)을 맡은 박 부사장은 합류 직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콘셉트, 캠페인 솔루션, 캠페인 코어, 크리에이티브 밸류 등 기존 팀을 뒤엎고 새롭게 정비했다. 조직개편에 이어 한컴까지 인수하게 되면서 메이저 광고대행사로 도약하려는 발판을 마련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광고업계는 이미 굳건한 선도업체 체제가 갖춰진 상황인데다 성장 동력이 부족해 몇 해 전부터 구조조정 가능성이 대두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메이저 광고대행사들과 마찬가지로 오너일가가 합류하게 된 오리콤에도 확실하게 힘이 실리는 모양새"라며 "각종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의사결정 체제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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