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식품, 유상감자로 부채비율 치솟는다 자본총계 1482억원 줄어…신평사 관련 코멘트 준비 중
이경주 기자공개 2015-07-16 08:23: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5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식품이 1482억원 규모의 유상감자에 나서면서 부채비율이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신용평가업체는 풀무원식품의 신용등급에 대해 코멘트를 준비하고 있다.풀무원식품은 보통주 220만2096주를 임의 유상소각 방식으로 감자한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소각대금은 1주당 6만7294원으로 총 1482억원이다. 이 소각주식은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의 자회사 '스텔라 인베스트먼트 홀딩스(SIH, Stella Investment Holdings)'가 보유한 보통주 전량이다.
전문가들은 풀무원식품 자본총계가 소각대금 만큼 줄어 부채비율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풀무원식품 재무상태를 기반으로 단순계산하면 풀무원식품 부채비율은 유상감자로 260%포인트 이상 급상승한다.
|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풀무원식품의 자본총계는 2445억원, 부채총계는 4164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70.3%다. 여기서 유상소각 대금 1482억원을 자본총계에서 제하면 자본총계는 963억원, 부채비율은 432.4%로 기존보다 262.1%포인트 상승한다. 1분기 이후 자본총계나 부채총계에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계산은 아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2011년 9월 현물출자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에 나서 자본총계를 2010년말 1405억원에서 2011년 9월말 2657억원으로 1200억원 이상 늘렸다. AEP는 풀무원식품이 IPO를 한다는 조건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0억원을 투자했었다. 하지만 풀무원식품이 IPO계획을 최근 철회하자 보유 주식을 유상소각해 투자금회수(엑시트)에 나섰다.
풀무원식품의 재무상태 악화우려에 일부 신용평가업체는 관련 코멘트를 준비하고 있다.
A신평사 관계자는 "유상감자 이슈로 풀무원식품 신용등급을 재점검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안에 코멘트를 준비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식품은 부채비율이 높지 않은 만큼 신평사들은 그동안 재무상태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
3대 신평사 중 하나인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1일 풀무원식품 무보증사채에 대해 신용등급 ‘A-/안정적'을 부여하며 주요 평가요소로 ‘안정적인 현금흐름 구조와 재무탄력성'을 들기도 했다.
당시 한신평은 "별도기준 연간 400억원 수준의 영업현금흐름 창출능력으로 투자지출 소요자금 대부분을 충당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기에 그룹의 대외신인도, 유형자산 및 투자부동산(472억원) 등의 보유자산을 활용한 대체자금 조달능력도 동사의 재무탄력성을 지지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유상감자로 신평사들의 입장이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현재 자체적으로 조달가능한 여신한도가 2000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유상감자로 인한 자금지출은 내부적으로는 큰 문제로 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