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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GDR 포기..영구 메자닌으로 전격 선회 영구BW·영구CB 700억원 규모…하이·신영·NH증권 투자자 모집

이길용 기자공개 2015-07-17 10:13:36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6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이 해외주식예탁증서(GDR) 계획을 접고 영구 메자닌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영구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영구 BW와 영구 CB의 발행 규모는 각각 400억 원과 300억 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이 영구 BW 발행을 책임지고 신영증권과 NH투자증권은 영구 CB 투자자를 모집한다.

앞서 풀무원은 지난 5월 GDR을 발행해 2억~3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주요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풀무원이 GDR 발행을 통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풀무원식품에 투자한 1000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상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GDR 발행이 언론에 공표되면서 주가가 23만 원대에서 20만 원 초반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딜 론칭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2억~3억 달러를 GDR로 조달할 경우 최대주주인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의 지분율이 57.33%에서 크게 줄어드는 점도 부담 요인이었다.

풀무원은 주가 하락과 지분율 희석 부담으로 GDR을 차일피일 미뤘고 결국 영구 메자닌으로 자본 확충 수단을 결정했다. 현재 풀무원과 주관사단은 투자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연결기준 풀무원의 부채비율은 212%를 나타냈다. 영구 메자닌으로 700억 원의 자본을 확충할 경우 부채비율은 175%까지 떨어진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이 유상감자 형식으로 어피너티에게 1482억원을 상환한 것과 관련, 재무구조 보강을 위해 풀무원이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상증자 등의 형식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풀무원은 GDR 대신 영구 메자닌으로 내부적인 의사결정을 마무리한 상태"라며 "중견기업에서는 우량한 회사로 꼽히며 주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되찾아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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