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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銀, 박삼구에 금호 인수가 1조213억 제시 경영권 프리미엄 90.32%…"미래에셋 입장 반영한 매각가격"

안경주 기자공개 2015-07-24 10:33:51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3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금호산업 매각 협상 가격을 주당 5만9000원, 총 1조213억 원으로 결정하고 채권단에 이를 통보했다. 산업은행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협상을 진행해 최종 매각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우리은행, 농협은행, 국민은행, 대우증권 등으로 구성된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운영위원회에 금호산업 지분 매각 협상 가격을 주당 5만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통보했다. 또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에게 금호산업 지분(50%+1주) 매각 가격을 1조213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외부평가기관에 의해 산출된 금호산업 기업가치(주당 3만1000원) 대비 90.32%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주당 5만9000원을 기준으로 금호산업 매각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각 채권금융기관에 통보했다"며 "앞으로 박 회장과의 협상을 거쳐 최종 매각가격을 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 57.48% 가운데 최소 '50%+1주'를 사야한다.

당초 회계법인이 산정한 가격에 약 30~40% 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가장 많은 의결권을 보유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최소 주당 6만 원은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하면서 최종 매각가격이 주당 5만9000원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들이 손실을 보고 지분을 매각하는 부분이 있어서 배임 문제 등을 고려했다"며 "이를 감안해 결정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채권단 운용위원회는 지난 15일 회계법인으로부터 금호산업 기업가치에 대한 실사 보고서를 넘겨받은 후 두 차례 이상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채권은행과 재무적 투자자들간에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이견이 커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다른 채권은행들은 산은에 가격을 결정하라고 위임하고 가격 결정 이슈에서 한발 뒤로 빠진 상황이다.

가격 통보 후 1개월 내 박 회장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채권단은 6개월 내에 같은 조건으로 제3자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때 6개월 내 매각이 안될 경우,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은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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