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한 수 '호텔롯데 상장' 실현될까 [롯데 왕자의 난]일본 주주설득 관건…IPO 해도 한·일 연결고리 유지 가능성
장지현 기자공개 2015-08-11 16:34: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1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지배구조개선를 위한 첫 번째 수행과제로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를 내걸었다. IPO를 통해 호텔롯데 주주구성을 다양화 하겠다는 취지지만 일본 주주 입장에서는 굳이 한일 롯데그룹의 연결고리를 자처해서 끊을 이유가 없어 실효성이 있겠냐는 지적도 나온다.신 회장은 1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텔롯데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할 것"이라며 "주주 구성이 다양해 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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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롯데그룹 측은 지난해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검토해왔다. 신 회장은 앞서 2006년에도 신격호 총괄회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의 상장을 밀어붙였다.신 회장은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8년간 근무하며 서구적 경영방식을 익혔다.
하지만 롯데쇼핑의 상장과 호텔롯데의 상장은 의미하는 바가 다르다. 롯데쇼핑이 투자금 유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호텔롯데 상장은 한일 연결고리를 최대한 끊어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최근 국적논란으로 반(反) 롯데 정서가 확산되자 신 회장이 직접 나서 호텔롯데 IPO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호텔롯데 주주들이 IPO에 동의를 할지 여부다.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일본롯데홀딩스로 지분 19.07%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일본 소재 11개 L투자회사 역시 호텔롯데 지분 72.65%를 나눠 갖고 있다. 광윤사도 5.45%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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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를 위해서는 일본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신 회장에 따르면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주는 3분의 1이 '광윤사', 3분의 1이 '우리사주협회', 나머지 3분의 1을 임원들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자회사나 조합이 가지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지분은 각각 2% 미만이다.
문제는 우리사주협회 등 일본측 임직원들 입장에서는 굳이 한국 롯데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자처해서 낮출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호텔롯데 상장 작업이 이들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신 회장 역시 호텔롯데의 구체적인 상장시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이사회와 주주총회 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언제까지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가까운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장을 한다 해도 한일롯데의 연결고리를 끊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상장된 롯데쇼핑에 대한 롯데 오너일가와 관계사들의 지분율은 상장 후인 지금도 70.12%다. 이들의 지분은 상장 전 100%에서 30%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막강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한다고 해도 최대주주인 일본롯데홀딩스를 비롯해 L투자회사, 광윤사 등의 지분율이 단번에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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