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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아버지와 경영권 타협 없다" [롯데 왕자의 난]가족문제와 경영 별개, 금명간 호텔롯데 상장

이효범 기자공개 2015-08-11 15:33:45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1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타협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신 회장은 1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등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골자로 하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 회장의 사과문 발표가 끝나자 기자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신 회장은 아버지, 형과 타협할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적인 부분에서는 언제든지 대화할 생각이 있다"며 "다만 그룹 내 13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는 점과 사업에 대한 안정성을 고려할 때 가족과 경영의 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롯데그룹의 경영권과 관련해 아버지, 형과 타협 가능성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호텔롯데의 상장시기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기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진 않았다. 이번 경영권 다툼으로 불거진 반 롯데 정서를 어떻게 완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좀 더 투명 경영을 하고, 지배구조의 간소화, 순환출자의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신동빈 회장 현장 질의응답 전문]

- 호텔롯데의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검토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는 이사회와 주총결정이 필요해서 제가 언제까지 하겠다 이야기 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까운 시기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반롯데 정서가 높아졌다. 어떻게 완화시킬 계획인지.

▲ 앞으로 좀 더 투명경영을 하고, 지배구조의 간소화, 순환출자의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나가겠습니다.

- 한일 롯데의 통합경영에 대한 계획은.

▲ 한국 롯데제과와 일본 롯데제과는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많은 협력을 해왔습니다.
많은 시너지도 있습니다. 두 개 회사의 매출도 2조 5000억 정도로 비슷합니다. 세계 제과 시장에서의 규모도 30위 정도입니다. 그러나 두 개 회사를 합쳐서 5조원 정도로 생각해 보면 제과업계에서 세계 7, 8위 정도가 됩니다. 세계에서 승부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두 개 회사를 완전히 분리해서 협력관계를 없애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고, 나라경제를 위해서도 좋지 않습니다. 또 하나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일입니다.

- 아버지, 형과 타협할 생각이 있으신지, 총괄회장님의 의중은 무엇인지.

▲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대화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영부분에 대해서는 별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그룹에서 국내만 13만 명, 세계적으로 18만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업에 대한 안정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족과 경영의 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 아버지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 저는 아버님을 많이 존경하고 있습니다.

- 일본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의 지배관계가 궁금하다.

▲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주는 1/3정도가 광윤사라는 관리기업이 가지고 있고, 1/3정도는 우리사주협회에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1/3정도는 임원들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자회사나 조합이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롯데홀딩스에 대해서는 1.4%밖에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역시 아버님의 뜻은 기본적으로 종업원, 그리고 임직원의 지시를 받고 경영하라 그런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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