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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대주단, 헌인마을 PF 처리 이견 PF채무 인수 공시 발단..사업장 매각 향배 촉각

김지성 기자공개 2015-08-17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3일 1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과 대주단이 헌인마을 매각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삼부토건은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를 떠안은 후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주단은 현재 상태에서 그대로 사업장을 매각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보증을 서고 있는 헌인마을PF 채무(3189억 8596만 원)를 사업주체인 우리강남PFV로부터 인수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대주단과 자율협약 중단에 따라 헌인마을 PF 대출도 연장이 어렵게 됐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대주단과는 협의가 되지 않은 사안이다. 채무를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는 채권자가 결정할 문제다. 인수결정권이 삼부토건에 있지 않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삼부토건이 헌인마을 PF 인수를 밀어 붙이려는 것이 법정관리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대규모 부채 탕감을 이룰 수 있다. 헌인마을PF 부채를 안고 있으면 관련 부채도 그만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삼부토건의 헌인마을 PF 인수는 대주단의 생각과는 배치되는 부분이다. 삼부토건 대주단 간사은행과 헌인마을PF 대리은행은 모두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면서 사업장을 매각해야 자금 회수가 빠르고 손실을 덜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인수 의향을 가진 후보군이 여럿 있기 때문에 매각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매각가는 2400억 원으로 이 가격에 팔리면 1순위 채권자(2170억 원)는 모두 자금을 회수 할 수 있다.

삼부토건 측에서는 절차상의 문제에서 비롯된 오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부채 탕감의 의도 역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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