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원리더 존재감 '광폭 행보' 임시주총 이후 국내외 현장경영…귀국 일정도 미정
이효범 기자공개 2015-08-28 08:22:57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7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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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광폭행보는 한동안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우려를 해소하고, 롯데그룹의 원리더로서 존재감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23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했고 현재까지 해외에 머물고 있다. 국내 귀국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지난 17일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한 이후 일본에서 머물다 지난 20일 귀국했다. 이튿날인 21일에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롯데케미칼과 현대케미칼 대산공장을 방문해 현장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그는 23일 또다시 말레이시아 출장길에 올랐다. 신 회장은 24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지역에서 개최된 롯데케미칼 합성고무(BR)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어 26일에는 인도 북부 뉴델리에 첨단 초코파이 공장 준공식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신 회장의 귀국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롯데그룹 내부에서도 신 회장의 일정은 비서실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언제 귀국길에 오를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귀국일정이 잡히지 않은 만큼 당분간 해외에 머물면서 경영활동을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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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외출장에는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도 동행했다. 이달 초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이후 신 회장의 일본 방문에도 황 사장이 동행하지 않았지만 이번 출장에는 신 회장과 함께 출국길에 올랐다. 황 사장은 롯데그룹 컨트롤타워의 실세로 불리며 그룹 내 2인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국내외 현장을 누비며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우려의 시각을 해소하기 위한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여실히 드러나 한국과 일본 국적논란에 휩싸였다. 반 롯데정서가 확산돼 롯데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경영에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
또 현장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룹 내 원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대외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17일 일본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의 요구로 상정된 안건이 예정대로 통과되면서 '포스트 신격호' 시대가 열렸다. 이후 신 회장이 경영 현안 챙기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의) 이번 해외출장은 계열사 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한 것"이라며 "이 외에도 현지에서 사업과 연관된 관계자들을 만나며 경영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 26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했다. 수장은 이봉철 롯데그룹 정책본부 지원실장이 맡게 됐다. TF팀은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를 시작으로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경영투명성 제고 등의 지배구조 개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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