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9월 08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 광고홍보 대행 계열사인 오리콤이 중국법인을 청산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자 오리콤의 해외 진출에도 급제동이 걸렸다.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리콤은 중국법인(두산광고북경유한공사)의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1~2월이면 청산이 완료될 예정이다.
오리콤은 2008년 12월 베이징에 중국법인을 세웠다. 중국에 진출한 모기업 두산인프라코어의 마케팅을 맡아 해외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었다. 당시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 시장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중국 건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의 매출이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9157억 원으로 2011년 2조 2000억 원대비 절반 넘게 쪼그라들었다. 올해 6월에는 서공두산엔진 쉬저우 공장을 청산하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진은 오리콤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콤 관계자는 "노하우와 역량을 중국 광고시장에 접목해 모기업과 시너지를 만들려고 했다"며 "계열 물량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사업이 부진에 빠지자 과감히 철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고 활동 범위에도 한계가 있었다. 오리콤 관계자는 "소비재 기반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방송 CF보다는 전시 등 프로모션 위주로 마케팅을 하다 보니 활동 범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그룹 계열사 이외에 외부 광고주를 유치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경쟁업체들은 중국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출시한 'KX3'가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이노션의 중국법인 매출총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83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콤 관계자는 "타 광고회사의 중국법인은 모그룹의 브랜드가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재가 아닌 중공업 사업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두산그룹의 중국내 활동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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