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건설, 계열사 동원 '자체사업' 올인 [건설리포트] LH 공공택지 확보 총력, 단기차입·PF보증 등 부채 매년 늘어
고설봉 기자공개 2015-09-14 09:28: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하는 제일건설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분양물량을 쏟아낸다. LH 공공택지 또는 자체 조성 부지에 아파트를 분양하는 자체사업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제일건설은 하반기 경기 동탄2신도시와 평택 장당동, 인천 가정지구 등에 총 2501가구를 공급한다. 상반기 세종시와 인천 청라신도시 분양 성공을 기반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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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건설은 상반기 모두 2665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했다. 좋은 택지를 확보해 시행과 시공을 통합하고, 저렴한 분양가와 발코니 확장 무료 제공 등의 조건을 내세워 1군 건설사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특히 제일건설은 지난해부터 수도권과 전국 혁신도시 택지를 공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LH 택지 입찰에 참여해 확보한 택지에 제일건설과 자회사가 공동시공하거나 도급계약을 맺는 형태로 주택을 분양한다.
제일건설은 추첨 경쟁방식의 LH 택지 입찰에서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를 총동원했다. 제일건설과 자회사들이 LH로부터 낙찰받은 토지는 모두 공동 시행시공을 거쳐 '제일풍경채' 브랜드를 달고 시장에 공급된다. 시공 지분은 분양하는 단지에 따라 각각 달라진다.
제일건설은 하반기에도 이러한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지난 3월 전주 만성지구 C1블럭 입찰에서도 전 계열사가 택지 확보에 뛰어들었다. 이로 인해 제일건설의 자회사인 제이제이건설이 공급 예정가인 360억 원보다 높은 501억 3000만 원에 택지를 따냈다. 제일건설은 제이제이건설과 공동시행으로 해당 택지에 제일풍경채를 공급한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추첨으로 진행된 가정지구 4블록을 38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찰자로 선정됐다. 자회사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제이제이건설이 840억 원에 택지를 낙찰받아 제일건설로 명의를 변경했다. 제일건설은 해당 택지에 총 900가구 아파트를 공급한다.
또 제일건설은 LH 대행개발에 참여해 공사비 대신 택지를 현물로 확보했다. 오는 10월 분양 예정인 동탄2신도시 96블럭은 LH 대행개발로 확보한 땅이다.
오는 8월 분양하는 경기 평택 장당동은 자회사인 시행법인 창암종합건설이 조성한 택지로 계열사 자체 시행사업이다. 제일건설은 자회사가 시행하는 이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한다.
잇따른 자체사업으로 제일건설 및 관계사들의 외부 차입금은 더욱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주택분양을 늘리며 제일건설과 관계사들은 단기차입금 1234억 원, 장기차입금 810억 원 등 총 2044억 원의 빚을 졌다.
또 제일건설은 제이제이건설, 제일종합건설, 제이아이건설, 풍경채, 제일풍경채 등 자회사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지급보증을 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일건설이 자회사들에게 제공한 지금보증 규모는 총 2286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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