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동부팜한농에 관심갖는 이유 종자 연구개발 법인 'CJ브리딩'과 시너지…농약·비료사업 연관성 떨어져
이효범 기자공개 2015-09-16 09:20: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5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부팜한농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올해 설립한 종자 연구개발 법인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이번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CJ제일제당은 15일 동부팜한농 인수와 관련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일 뿐이라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CJ제일제당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이유는 동부팜한농의 종자사업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동부팜한농은 크게 농약, 비료, 종자 등 3가지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 농약시장에서 27% 점유율로 1위, 비료와 종자시장에선 19%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의 실적도 양호하다. 올해 2분기 매출액 2183억 원, 영업이익 254억 원을 달성해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영업이익은 720억 원으로 사상 최대규모였다. 종자사업에서 600여 종에 이르는 품종 자원을 더 늘리고, 육종 기술력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던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도 올해부터 종자사업에 발을 들였다. 지난 3월 자본금 10억 원을 들여 종자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법인인 'CJ브리딩'을 설립했다. 식품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원재료인 작물의 우수한 종자를 개발하고, 이를 상품화 하는 방안 등을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그러나 동부팜한농의 농약, 비료 사업과의 연관성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거론되는 7000억 원의 인수금액을 투자하기에는 적잖은 부담이 뒤따른다.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이번 실사에 신중을 기하는 이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종자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농약, 비료 등의 사업과는 연관성이 크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꼭 인수하겠다는 것보다 실사를 통해 회사사정을 파악해 본다는 취지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한편 동부팜한농은 동부그룹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지난 4월 매물로 나왔다. 매각 대상은 동부그룹(지분율 49.9%)과 FI(50.1%)가 보유한 팜한농 지분 100%다. 이번 거래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산업은행 M&A실, 모간스탠리가 주관하고 있다.
주관사들은 향후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 선정, 약 4주 간의 실사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 초 본입찰을 실시할 전망이다. 연내 딜 클로징(잔금 납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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