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9월 15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포기했다. 인터넷 은행 설립에 필요한 IT 기술 등이 미비한데다 경쟁도 심해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15일 교보생명은 이사회를 열고 인터넷 은행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논의한 결과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T와 인터넷 마케팅에 강점이 있어야하는 인터넷 은행을 교보생명이 설립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인터넷 은행을 설립하더라도 시중은행들이 인터넷 뱅킹을 강화하는 등 큰 경쟁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의 이점인 리스크관리를 살리기 어려운 방향이라고 판단해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이유와 함께 교보생명이 컨소시엄 내부의 주도권 다툼을 견디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교보생명과 KT는 향후 인터넷 은행에 한해서 산업자본의 지분 보유를 확대하는 은행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누가 최대주주가 되느냐를 놓고 알력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등은 교보생명이 이날 이사회를 열기 전부터 교보생명의 이탈을 내다보고 대체할 파트너를 찾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보생명도 KT와 결별하고 LG유플러스와 새로운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했으나 역시 사업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아 포기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 자체도 썩 좋지 못한 상황에서 경쟁이 심한 인터넷 은행 설립을 도전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으로 고민하던 교보생명이 불참하게 되면서 인터넷 은행 인가를 받기 위한 경쟁이 사실상 4파전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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