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씨푸드, 투자 늘려 매출 확대 '박차' 충북 음성 공장 80억에 인수…맛살 생산력 증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5-09-25 08:57: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3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의 100% 자회사인 CJ씨푸드가 지난 8월 80억 원 규모의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2010년 김 생산업체인 우성 인수 이후 4년 여만에 단행한 상대적으로 큰 규모다. CJ씨푸드는 지난 2년 간 정체된 매출규모를 다시 늘리기 위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씨푸드는 법정관리에 돌입한 금성으로부터 충북 음성에 위치한 공장을 87억 5000만 원에 지난 8월 매입했다. 금성의 회생계획안이 확정되면서 공매로 나온 공장을 사들였다. 더불어 최근에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시설투자를 명목으로 단기차입금 80억 원도 조달했다.
CJ씨푸드 관계자는 "지난 8월 충북음성 공장 매입 당시 자체 보유현금으로 매입잔금을 치렀다"며 "최근 단기차입으로 조달한 80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차입으로 공장 매입대금을 마련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CJ씨푸드가 2010년 이후 연간기준 투자액 중 가장 큰 금액이다. 2011년 조미김 제조업체인 우성을 인수할 당시 투자금도 53억 원에 그쳤다.
CJ씨푸드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을 살펴보더라도 80억 원 투자는 최근 수년간 최고수준이다. 2011년을 제외하면 2010년~2014년까지 연간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0억원을 넘지 않았다. 2010년 -20억 원, 2011년 -72억 원, 2012년 -20억 원, 2013년 -31억 원, 2014년 -3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이미 공장 인수를 위해 80억 원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볼 때 2010년 이후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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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씨푸드가 이처럼 수년만에 투자를 늘린 이유는 궁극적으로 매출액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CJ씨푸드의 매출액은 2010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11년 조미김 제조업체 '우성' 인수 이후 2012년말 매출액은 1668억 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1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5%줄어든 1543억 원이었고, 지난해도 2012년도의 매출액을 뛰어넘지 못한 1563억 원에 그쳤다. 이처럼 2년 연속 매출이 1500억 원대에 머물자 투자를 통해 신성장동력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CJ씨푸드가 충북 음성 공장을 인수한 것은 맛살 생산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목적이 크다. CJ씨푸드의 주력상품은 어묵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769억 원 가운데 어묵을 통해 거둔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웃도는 393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어묵 시장 점유율도 40.65%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맛살 시장 점유율은 14.52%로 한성, 사조대림 등에 밀리는 모습이다. 맛살 판매가격이 2013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오르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어묵에 이어 맛살도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CJ씨푸드 관계자는 "성남공장에서 주로 어묵생산을 하게 되고 충남 음성 공장은 맛살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생산능력이 향상되면서 매출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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