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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면세점, '수성'이냐 '쟁탈'이냐…호텔롯데 경영능력 우위 자기자본 등 재무 양호...SK네트웍스·두산 '유동비율', 신세계 '신용도' 강점

장지현 기자공개 2015-09-30 07:15: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5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기업 4곳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3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후보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면세사업자 선정 평가 항목에서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항목인 '운영인의 경영능력'이 전체 1000점 중 가장 높은 비중인 300점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는 각 기업의 자기자본비율, 유동비율, 이자보상배율,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와 신용등급이 '운영인의 경영능력' 평가 항목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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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공 본점과 잠실 월드타워점을 수성해야 하는 호텔롯데가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전반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와 SK네트웍스, ㈜두산 등도 재무건전성이 크게 쳐지지 않는다.

호텔롯데, 신세계DF(신세계), SK네트웍스, ㈜두산 등 시내면세점 입찰 참여를 선언한 4개 법인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자기자본비율 50%가 넘는 곳은 호텔롯데와 ㈜두산 2곳이었다. 호텔롯데가 69.7%로 가장 높고, ㈜두산이 60.1%이다. 신세계는 44.1%, SK네트웍스는 30.3%로 가장 낮았다. 자기자본비율은 총 자산 가운데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50% 이상일 경우 안정적으로 분류한다.

반대로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분석지표인 유동비율은 SK네트웍스가 가장 높다. SK네트웍스 87.9%, ㈜두산 86.1%, 호텔롯데 75.7%, 신세계 35.8% 순이다. 유동비율의 경우 200% 이상이 이상적 수준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지불능력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

이자보상배율은 4개 업체 모두 1배 이상이다. ㈜두산이 6.28배로 가장 높고, 호텔롯데가 3.48배, 신세계가 2.66배, SK네트웍스가 2.22배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지급 이자비용으로 나눠 산출한다.

부채비율은 호텔롯데가 43.5%로 가장 낮았다. 이어 ㈜두산이 66.3%, 신세계 126.6%, SK네트웍스가 226.6% 순이었다.

신용등급은 호텔롯데와 신세계가 AA+로 후보군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용등급은 부채상환능력과 자본력을 중심으로 기업의 신용과 재무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SK네트웍스와 ㈜두산은 각각 AA-등급, A등급이다.

이밖에 기부금 비율은 ㈜두산이 3%로 가장 높았다. 호텔롯데가 0.6%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이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사회공헌 활동 강화에 나선 것도 이 부분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면세점은 지역 기반 사회 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 성동구에 '언더 스탠드 에비뉴'를 착공한데 이어 부산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150점이 배정된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및 상생노력'을 평가항목에는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포함된다. 신세계는 2.7%, SK네트웍스는 2.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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