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債 7년물 수요미달 3년물은 오버부킹...국고채 금리 최저·美 금리 인상 가능성
민경문 기자공개 2015-10-02 10:01:29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1일 20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 이후 롯데 계열사가 실시한 첫 비금융 회사채 수요예측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케미칼이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7년물에서 절반 가량의 미배정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롯데케미칼은 1일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과 7년물로 나눠 각각 1500억 원을 발행하는 구조로 만기 회사채 차환이 주된 목적이었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에서 최대 7bp를 가산하는 수준이었다.
롯데케미칼의 이번 조달은 7월 말 총수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최초로 시도하는 비금융 회사채라는 점에서 수요예측 결과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8~9월 롯데그룹 계열사는 회사채 대신 정보공개를 최소화하고 조달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기업어음(CP)에 대부분의 자금 조달을 의존해 왔다.
오후 4시 수요예측 마감결과 3년물은 오버부킹을 기록했지만 7년물에서 900억 원 내외의 유효수요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고채 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수요예측 전날인 9월 30일 국고채 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관들이 회사채 투자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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