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 LG그룹서 존재감 커지나 [Company Watch]계열사 사업부 양수로 몸집 키우기, 신성장동력 車부품서 반도체 담당
장소희 기자공개 2015-10-07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5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계열 반도체 팹리스 전문업체 실리콘웍스가 그룹 내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시스템IC 관련 사업 양수로 4000억 원대 매출에서 벗어나 올해 처음으로 5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실리콘웍스는 현재 LG그룹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사업에서도 자동차용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실리콘웍스는 지난 4월 LG전자로부터 양수한 디스플레이 칩 설계사업을 통해서 올해 75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 보면 휴대폰 디스플레이에 장착되는 소형 드라이버 IC에서 300억 원 가량을,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에 장착되는 소형 OLED로 380억 원 정도를 벌어들인다는 예상이다. 양수한 사업 매출은 지난 3분기 처음으로 실리콘웍스 실적에 반영됐다.
실리콘웍스는 이미 지난 2분기부터 계열사인 '루셈'으로부터 양수한 사업 실적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2월 LG그룹 계열 반도체 후공정 회사 루셈으로부터 시스템IC사업부를 들여와 지난 2분기 5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지난 2분기 실리콘웍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 이상 증가한 1245억 원을 기록했다. 5%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도 10%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지난 3분기부터 LG전자의 디스플레이 칩 설계 사업 매출까지 합쳐져 올해 매출이 5000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4년 간 최대 매출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 4년 간 실리콘웍스는 4000억 원대 매출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지난해에는 3907억 원까지 감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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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 양수로 몸집만 커지는 것 뿐만 아니라 그룹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웍스는 지난 4~5년 동안 자동차에 탑재할 반도체 등 차량용 칩 개발에 공을 들였다. 향후 모든 자동차에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 탑재되게 되면 자동차부품에 쓰이는 반도체 와 IC칩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이런 실리콘웍스의 차량용 칩은 LG전자와 LG이노텍 등 LG그룹 전자계열사 전반에서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사업에서 핵심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전장부품은 스마트폰에 이어 IT업계 차세대 먹거리로 불리는 분야"라며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에 쓰이는 칩과 마찬가지로 차량용 전장부품 각각에 다량의 칩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LG전자 등과 연계해 매출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그룹도 이 같은 자동차부품 사업 강화를 위해 일찌감치 실리콘웍스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본격적으로 자동차부품(VC)사업부를 운영하며 실적을 내기 시작한 LG전자와 주요 부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이노텍이 자리잡는데 성공하면 실리콘웍스의 칩 공급도 서서히 이뤄지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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