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 LG 계열사 사업 인수 성과 '눈앞' 루셈 사업부 인수 효과 2Q 반영…LG전자 디스플레이칩설계사업 '기대감'
장소희 기자공개 2015-07-20 09:14: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리콘웍스가 LG그룹의 비메모리 반도체사업 구심점으로 자리잡은 첫 성과를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계열사 '루셈'으로부터 양도받은 시스템IC사업 성과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되는데 이어 이달부터는 LG전자로부터 양수한 디스플레이 칩 설계사업이 시작되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실리콘웍스는 지난 2분기 실적을 통해 계열사 루셈의 사업 양수 효과를 처음 확인하게 된다. 지난 2월 실리콘웍스는 LG그룹 계열사인 반도체 후공정 회사 루셈으로부터 시스템IC사업부를 60억 원에 들여왔고 두 달 뒤인 지난 4월부터 사업을 가동하고 있다.
실리콘웍스로 옮겨오기 이전에 시스템IC사업 매출은 2387억 원(2013년 기준) 규모다. 시스템IC사업부문에서 생산하는 주요 제품은 디스플레이 패널 핵심 부품인 드라이버IC다. 전방 시장은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고 넓게는 TV, 노트북, 모니터, 태블릿PC 등 세트 시장까지 포함된다. 루셈에서도 시스템IC부문은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할 만큼 비중있는 사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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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IC부문이 루셈 시절 실리콘웍스를 통해 올렸던 매출을 제하면 연간 1000억 원대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 실적은 시스템IC 부문이 실리콘웍스로 옮겨와 내는 첫 성적이라 업계의 눈이 쏠려있는 상황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이 실리콘웍스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집중시키면서 거두는 첫 성적이라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기존에 실리콘웍스가 해오던 사업과 시너지가 얼마나 나는지에 따라 향후 그룹이 얼마만큼의 역량을 집중할지 가닥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부터 사업을 개시한 디스플레이 칩 설계사업도 실리콘웍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지난 4월 LG전자가 실리콘웍스에 디스플레이 칩 설계사업부문을 216억 원에 넘기며 루셈과 LG전자에 흩어져 있던 반도체설계사업 부문이 한데 모였다.
디스플레이 칩 설계사업은 LG전자 내에서 689억 원(2014년 기준) 매출을 냈었다. LG전자의 전체 매출(59조 원) 중 0.1%의 비중 밖에 되지 않지만 UHD TV와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와 발맞춰 중요한 사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LG전자가 이 사업부를 내부에 두지 않고 실리콘웍스로 이관한 것도 올레드 TV 시대를 겨냥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선 디스플레이 칩 설계사업으로 실리콘웍스가 연간 기준 3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업이 자리를 잡은 이후 규모의 경제를 이뤄 원가 절감이 가능해지면 인수 효과도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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