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 100억원 유상증자 추진 운영자금 확보 차원인 듯…국내 VC 추가 투자 여부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15-10-14 10:22:49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3일 10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업체 올리패스가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1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최근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총 100억 원을 증자할 예정인 가운데 주주배정 방식과 3자 배정 방식을 조합해 자금 조달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발행하려는 신주는 총 25만 주로, 예정 발행가는 주당 4만 원 수준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올리패스는 적정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운영자금을 넉넉히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안다"고 했다.
주당 4만 원 상당의 벨류에이션(기업가치)은 앞서 국내 벤처캐피탈 여럿이 올리패스 주식을 인수했던 수준보다 다소 높다. SV인베스트먼트와 KTB네트웍스, TS인베스트먼트 등은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텍파마로부터 45만 3334주(지분율 15.88%)를 주당 3만 원 선에서 모두 사들였다.
에스텍파마는 2012년 중반 올리패스 지분 15.18%를 4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한 차례 구주 매입을 통해 보유 지분을 15.88%까지 확대했다. 무상증자를 감안한 에스텍파마의 평균 투자단가는 주당 1만 158원으로 파악된다.
올리패스는 독자 개발한 'OLIPASS 인공유전자'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리보핵산 간섭(RNAi)' 현상을 이용한 인공유전자 제조가 핵심이다. 리보핵산 간섭이란 특정 RNA가 다른 RNA에 달라붙어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활용 여부에 따라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생성을 선택적으로 막을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리패스 주식을 보유한 벤처캐피탈들이 추가 투자에 나설지 고심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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