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 차환, 하이마트 수요예측에 달렸다 형제간 전면전 양상에 투심 위축...롯데제과·렌탈 1000억·1400억 만기
민경문 기자공개 2015-10-19 15:56:39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9일 0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총수 일가의 제2경영권 분쟁이 터진 가운데 연말까지 만기도래할 롯데 계열사의 회사채 대응 전략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이 회사채 청약을 무사히 마치긴 했지만 당시만해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체제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다. 업계에서는 이번주 진행될 롯데하이마트 회사채의 수요예측 결과가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롯데하이마트는 16일 증권신고서를 내고 총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기는 3년(1500억), 5년(1000억 원), 7년(500억 원)으로 결정됐다. 희망 금리는 개별 민평에서 최대 10bp를 가산한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대표 주관사인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오는 21일 실시할 계획이다.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터지면서 롯데그룹의 조달 여건은 급속히 냉각되는 분위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권과 회장직을 불법적으로 탈취했다며 법적소송을 제기했다. 지난주에는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관할을 둘러싸고 충돌을 빚기도 했다. 앞서 1차 분쟁과는 달리 형제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 8일 3000억 원 규모의 발행을 끝낸 롯데케미칼은 수요예측에서 7년물이 미달되긴 했지만 청약에서 기관수요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당시만 해도 경영권 분쟁이 신동빈 회장 중심으로 일단락돼 지배구조 이슈가 투자심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탓이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롯데쇼핑이 지분 60%를 가지고 있고, 신씨 형제가 지분이 없는 등 지배구조 이슈에 다소 동 떨어져 있는 회사라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신용등급은 롯데케미칼(AA+)보다 낮지만 AA-로 여전히 우량회사로 꼽힌다.
롯데그룹에 대한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 역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롯데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민평금리는 계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3년만기 회사채의 국고채 금리 대비 스프레드는 2~3주 사이 10bp 가량 상승했고, 같은 만기의 롯데하이마트 회사채 스프레드도 5bp 정도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롯데하이마트의 수요예측 결과가 다른 롯데 계열사의 의사결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수요예측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당초 차환발행 계획을 미루고 만기 회사채를 현금 상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남은 기간 카드·캐피탈 등 여전채를 제외한 롯데 계열사의 회사채 만기 잔량은 5400억 원이다. 롯데렌탈(1400억원), 롯데하이마트(3000억원), 롯데제과(1000억원) 등 총 3개 계열사가 회사채 상환을 앞두고 있다. 일단 여전사에 가까운 롯데렌탈보다는 롯데제과의 회사채 차환 여부에 채권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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