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집중' NH저축銀, 흑전의 비결은 [저축은행 경영실태평가]기업 대출 비중 감소 불구 ROA 흑자 전환…NH 편입 1년 만의 성과
이승연 기자공개 2015-10-23 09:56:46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2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옛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지난 2014년 6월 NH저축은행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인 서민금융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모기업의 영향이 강하다. 우리금융저축은행 당시의 모회사였던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기업 금융에 강점을 보여왔던 터라 우리금융저축은행 역시 기업 고객 확보에 주력했다. 그러나 소매 금융 강자인 NH금융지주로 주인이 바뀐 지금, NH저축은행은 개인 소매 금융에 힘을 쏟고 있다.통상 소매 금융은 수익성이 낮다는 업계 관념에도 불구, NH저축은행의 수익성은 되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회계연도 기준 순익 규모가 74억 원으로, NH금융지주 편입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위험가중자산인 대출채권이 소폭 늘어난 가운데 자본금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자본적정성은 은행계 저축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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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금융지주 편입 전 후 자산 규모가 7000억 원 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순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수익성의 핵심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 역시 지난해 -7.08%, 적자 기조에서 올해 0.98%의 흑자로 전환됐다. 비록 은행계 저축은행 6곳 중 중하위권에 불과한 수치지만, 출범 후 1년 만에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NH저축은행은 지난 1년 간 기업 대출 비중을 줄이고 개인 대출을 크게 늘리는 영업 구조였다. 편입 직전 5059억 원에 달했던 기업 대출은 1년 만인 지난 6월 4517억 원으로 감소한 반면 가계 대출은 같은 기간 1575억 원에서 2705억 원으로 늘어났다.
기업 대출이 준 탓에 대출채권에 따른 이자수익 등은 줄었지만 체질개선에 따른 부가 비용이 줄면서 순이익을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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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이 이뤄진 가운데 수익성까지 받춰주면서 자본적정성도 크게 개선됐다. 자본적정성의 핵심지표인 BIS비율이 19.79%로 은행계 저축은행 중 가장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자산건전성 역시 호전됐다. 리스크가 큰 신용대출 규모가 전년 대비 4분의 1 수준인 235억 원으로 줄어든 가운데 담보 및 보증성 대출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13%, 32% 늘어난 4565억 원, 1300억 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연체율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 6월 기준 NH저축은행의 연체율은 5.97%로, 전년 9.62% 대비 약 3%포인트 감소했다. 자산건전성의 핵심 지표인 손실위험도가중여신 비율 역시 같은 기간 26.18%에서 21.67%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은행계 저축은행 중 하위권 수준이다. 산업별 대출 비중을 살펴보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건설업에 대한 대출 비중은 각각 4.3%, 2.3%에 불과하지만 NH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 PF대출에 대한 연체율은 57%에 달한다. 경기 변동성이 큰 부동산업 및 임대업 대출 비중은 전체 산업군 중 가장 높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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