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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금명간 거래소 사전협의...내달 예심청구 목표 롯데그룹 "최대한 빨리 청구"…거래소 "경영권 분쟁·면세점 재승인 촉각"

신민규 기자공개 2015-10-29 08:32:35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6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내달 중 한국거래소와 사전 협의를 갖고 호텔롯데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 금명간 한국거래소와 사전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전 협의를 토대로 이르면 내달께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 협의는 유가증권시장 예심 청구를 희망하는 경우 거쳐야 하는 필수 절차로, 통상적으로 협의 시작 1주일 이내에 정식 청구가 이뤄진다. 호텔롯데의 경우 경영권 분쟁, 면세점 재승인 등 변수가 많아 예상보다 빨리 사전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 스케줄을 수시로 그룹 윗선에서 체크하고 있는 상황으로 최대한 빨리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텔롯데 상장 주관사단은 기업 실사를 진행 중인 단계로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작성 중이다. 밸류에이션을 논하기 위한 재무지표가 나오기 전으로 구체적인 공모구조를 예심청구 단계에서 밝히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밝힌 상장 취지대로 구주매출 비중은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광윤사 지분(5.45%)을 내세워 상장 후 보호예수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신동빈 회장 측의 일본 계열 우호지분을 줄일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 상장심사팀은 당장 공모구조보다 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분쟁 해결 여부에 더 주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상장 후 매출과 직결되는 면세점 재승인 여부도 눈여겨볼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당장 중요한 것은 공모구조가 아니다"며 "호텔롯데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정확한 자산 규모는 얼마인지 확인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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