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부문 M&A 1년만에 2배 성장 美공조유통사 '콰이어트사이드' 인수 후 성과 혁혁
장소희 기자공개 2015-10-28 07:56:02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7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공조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사이드(Quietside)'를 1년만에 2배 이상 성장시켰다. 사업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사업부는 콰이어트사이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27일 박병대 삼성전자 CE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경기도 용인시 서천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삼성AC포럼 2015'에서 지난해 8월 인수한 미국의 콰이어트사이드에 대해 "(콰이어트사이드 인수를 통해)미국 공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고 인수 이전보다 올해 2배 이상 성과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시에 위치한 공조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콰이어트사이드는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1300여 개 유통망을 구축하고 공조시스템 제품 유통사업을 하는 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156억 원이다.
삼성전자는 미주법인인 삼성전자 아메리카(Samsung Electronics America, Inc.)법인을 통해 콰이어트사이드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주법인은 콰이어트사이드 외에도 간편결제인 '삼성페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루프페이(LoopPay, Inc)'와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하고 있는 '스마트씽스(SmartThings)'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시장에서 공조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도 콰이어트사이드에 대해 "북미시장에서 B2B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기반으로 인수한 것이 콰이어트사이드고 예상보다 성과가 앞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콰이어트사이드를 통해 삼성전자의 공조 기술이 북미시장에서 빛을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북미 공조시장은 일본 다이킨(Daikin)과 미츠비시(Mitsubich)가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폐쇄적인 구조지만 콰이어트사이드 인수로 공조전문업체 트레인(Trane)과 협력하며 지난해 대비 2배 넘게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글로벌 공조시장 공략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 부사장은 "북미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덕트를 통해 냉난방을 하는) 유니터리(unitary) 방식의 제품이 사용됐는데 에너지 효율에 있어서는 삼성의 분리형 방식이 더 좋다"며 "북미시장에서도 우리 방식으로 많이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간효율과 에너지 세이빙(saving) 측면에서 우리가 큰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북미시장에서 더 잘할 것이고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삼성전자 CE사업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50여 개국 117개 도시 9000여 고객사들을 직접 찾아가 시스템에어컨과 공조 등 삼성전자의 에어솔루션(air solution) 제품을 대대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북미시장에서 시장 입지를 굳힌 콰이어트사이드가 글로벌 시장 공략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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